'뽀로로' 보면 인공지능도 똑똑해진다

'뽀로로' 보면 인공지능도 똑똑해진다

2015.02.15.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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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에게 뽀로로는 가장 좋은 친구이며 선생님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 인공지능에게 뽀로로를 보여줬더니, 똑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뽀통령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어린이에게 환영받는 만화영화 '뽀로로'.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 인공지능에게 뽀로로를 보여줬습니다.

먼저 13편을 본 뒤 인공지능은 연구자가 던진 주제어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나열합니다.

그런데 180여 편을 다 보여주자 상황이 달라집니다.

똑같은 주제어를 줘도 이미지와 자막의 정교한 조합을 만들어냅니다.

만화영화를 본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해 등장인물과 성격, 그리고 상황들을 파악한 것입니다.

[인터뷰:하정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
"에피소드가 쌓여갈수록 뽀로로의 성격이 어떤 단어와 문장, 이미지로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점점 쌓여가는 것입니다."

기존 컴퓨터는 정보를 입력하면 빠르게 연산하고 처리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 인공지능은 단어와 영상을 이용해 스스로 지식을 쌓아간 겁니다.

뽀뽀로를 보는 어린이의 뇌에서 일어나는 인지 현상과 같은 방식입니다.

[인터뷰: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사람의 뇌처럼 로봇이 개념을 유연하고 빠르게 발달시켜가면서 지식을 쌓아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해가는 과정을 모사한 기술입니다."

감정을 나타내고 사람과 대화하며 스스로 학습을 통해 똑똑해지는 인공지능.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이 인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science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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