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고을 광주, 문화로 빛나다

빛 고을 광주, 문화로 빛나다

2014.10.24.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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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자치단체의 자랑거리를 알아보는 '지역이 희망이다'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광역시'로 가보겠습니다.

빛고을 광주는 비엔날레와 거리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설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1,187m무등산.

산 정상을 오르면 드넓은 평지가 나타납니다.

그 한편에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있는 주상절리는 환상적인 경치를 연출합니다.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이 품고있는 도시.

빛고을 광주입니다.

1980년대 호남지역 최대 번화가였던 광주 충장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민들과 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한 쪽에서는 신나는 풍물놀이와 전통 공연도 펼쳐집니다.

광주의 대표 거리축제, 충장축제입니다.

[인터뷰:김순임,광주동구청 문화경제국장]
"관람객과 출연자가 하나되어 누구나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서 주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살려나가는 목표가 있습니다."

충장축제에는 옛 70년대 80년대 거리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옛 문화체험의 공간을 제공합니다.

짧은 치마를 단속하는 경찰과 지금은 보기 힘든 뻥튀기 판매상.

그리고 그 시절 만남의 장소였던 음악다방의 모습까지 당시 생활상이 생생하게 재현됐습니다.

[인터뷰:이봉우, 광주시 학동]
"옛 추억이 생각나고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너무 즐겁고 기쁩니다."

충장축제는 지난 2004년, 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10년 만에 전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광주의 대표적인 거리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문화를 활용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인터뷰:장순임, 광주시 충장동]
"충장로 축제가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오고 지역이 발전되고..."

광주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 또 다른 축제가 있습니다.

국내 최대 미술전시회로 떠 오른 광주 비엔날레입니다.

한국의 미술 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교류하기 위해, 지난 1994년에 시작됐습니다.

2년에 한번씩 올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비엔날레.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을 대중과 소통하게 만드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류민정, 인천시 관교동]
"순수 현대미술이 어려울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둘러보니까 일반인들도 보기 편하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정춘옥, 광주시 운암동]
"우리 삶에 대해서, 생활하면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비엔날레를 관람하기 위해 광주를 찾는 미술 애호가들은 평균 40만여 명.

충장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오는 관광객은 연간 300만 명에 달합니다.

문화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광주시는 본격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행사를 보다 풍성하고 활력있게 디자인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곽규호, 광주문화재단문화관광콘텐츠팀장]
"문화기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좀 더 현장감 있고 심도있는 기획자 교육을 하고 실제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

서울 예술의 전당보다 30% 정도 넓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내년에 개관합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공연, 전시 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 마련되는 겁니다.

인력과 시설기반이 구축되면 문화 산업만으로 충분히 자생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윤장현, 광주시장]
"문화로 먹고사는 지역이 되기 위해서 아시아와 소통하고 연대하고, 그래서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미래의 문화 도시를 광주에서 만들어갈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예술인이 배출된 예향, 광주.

빛고을 광주가 광산업에 이어 문화 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과 개성있는 문화 축제를 통해 광주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YTN 설다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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