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선, 여야 초접전...연정 구성 협상 전망

뉴질랜드 총선, 여야 초접전...연정 구성 협상 전망

2026.11.07.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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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선에서 집권 중도우파 국민당과 제1야당인 중도좌파 노동당이 초접전 끝에 비슷한 득표를 기록해 연립정부 수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99.6% 진행된 가운데 노동당이 29.36%, 국민당이 29.22%를 각각 득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보 녹색당이 13.30%, 보수 행동당이 10.92%, 우파 포퓰리즘 뉴질랜드제일당이 9.78%, 중도 성향의 기회당이 5.96%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습니다.

기존 우파 연정에 속한 국민당과 행동당, 뉴질랜드제일당의 득표율은 49.92%로 정부 수립을 위한 과반에 못 미쳤습니다.

연합 가능성이 큰 노동당과 녹색당은 42.66%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역구 후보와 정당 비례대표를 함께 뽑는 혼합비례대표제 선거 방식에 따라 우파 3당은 과반 요건인 66석보다 1석 많은 67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선관위는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최대 12만6천 표인 해외 투표를 더한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27일 확정됩니다.

그동안 해외 투표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게 나타난 바 있어 우파 3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지는 최종 집계가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국민당의 크리스토퍼 럭슨 총리는 오클랜드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현재 나온 수치로 볼 때 국민당이 다시 의회 내 제1당이 됐고, 차기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금 승패를 단정하기엔 결과가 너무 박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노동당을 이끄는 크리스 힙킨스 전 총리는 수도 웰링턴 인근에서 "오늘 밤 뉴질랜드 국민의 뜻이 드러났다"면서도 "여러분이 정확히 어떤 선택을 했는지 파악하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뉴질랜드 정치를 주도해온 국민당과 노동당 모두 득표율 30%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반면 소수 정당들은 이전보다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특히 2016년 창당한 기회당은 이번에 처음으로 의회 진입 요건인 득표율 5%를 넘기며 7석을 차지해 차기 정부 구성 과정의 열쇠를 쥐게 될 전망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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