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노예무역 사과에 열려 있어"...배상 요구는 일축

영국 총리 "노예무역 사과에 열려 있어"...배상 요구는 일축

2026.11.02.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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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과거 영국의 대서양 노예무역에 대해 사과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배상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버넘 총리는 56개 영연방 국가 정상들이 격년으로 모이는 영연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2일) 카리브해 국가 앤티가 바부다 방문길에 오릅니다.

버넘 총리는 이에 앞서 가디언 기고에서 "수백만 명의 고통에 슬픔과 유감을 느낀다"며 "우리는 대서양 노예무역으로 영향을 받은 이들과의 체계적인 대화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국을 대표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라는 요구를 경청하는 것은 이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며, 이에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극악무도한 것이었다고 해도 그 역사적 잘못을 오늘날의 영국민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버넘 총리는 영연방에서 가장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부채 관리 비용이 25년 만의 최대 수준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들이 더 나은 금리 수준에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후 위기에 대응해 이들 국가의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여성 교육 강화, 불평등 해소, 빈곤 퇴치를 돕겠다고 적었습니다.

카리브해 국가들의 협의체인 카리브공동체는 버넘 총리의 기고 이후 낸 성명에서 "사과는 필수적인 첫걸음이지만, 회복 노력이 없는 사과는 불완전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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