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망 두르고 타이어 매달고...우크라 드론에 쫓기는 러 '그림자 함대'

철망 두르고 타이어 매달고...우크라 드론에 쫓기는 러 '그림자 함대'

2026.11.01.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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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 유조선들이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을 막기 위해 선체에 철망과 타이어를 두른 궁여지책이 포착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흑해와 연결된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한 러시아 유조선 최소 60척이 엔진과 방향타 등 취약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임시방편 장갑을 둘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차 등 군용 차량의 윗부분을 방어하던 철제 격자망을 거대한 민간 유조선에까지 급하게 덧댄 것으로, 러시아 해군이 흑해의 통제권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가 이들 그림자 선단을 집요하게 노리는 이유는 석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최전방에서 끊어내기 위해섭니다.

특히 국제 기준을 무시한 노후 유조선의 침몰이나 파손 피해를 러시아 국영 은행들이 고스란히 보증하고 있어 드론 타격이 잦아질수록 러시아 금융 시스템 전체에 치명적인 연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러시아 함대가 우크라이나의 비대칭 드론 공세에 떠밀려 흑해 동쪽으로 밀려나는 가운데 전쟁의 핵심 자금줄을 둘러싼 양국의 쫓고 쫓기는 흑해 쟁탈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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