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해"...민주당 "부패나 숨기지 마"

머스크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해"...민주당 "부패나 숨기지 마"

2026.10.24. 오전 05: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계 최대 부호이자 공화당에 막대한 선거 자금을 대고 있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자신을 겨냥한 의회 조사를 계획 중인 미국 민주당을 향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머스크는 민주당 의원들이 머스크를 겨냥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폴리티코의 보도가 나온 데 따른 반응으로 지난 21일 소셜 미디어에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내게 싸움을 거는 자들은 내가 꼭두각시뿐만 아니라 그 뒤에서 줄을 당기고 있는 이들까지 찾아내 응징할 것임을 알아두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누를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커지자 공화당의 거물 기부자인 머스크를 표적 조사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원의 초당파 기구인 영구 조사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은 리처드 블루먼솔 코네티컷 주 의원은 머스크가 엑스에 올린 뾰족한 반응을 두고는 "숨길 것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전날 민주당은 중간선거 승리 시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를 조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정부효율부 수장 시절 행적과 스페이스X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체결한 계약, 테슬라의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혜택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최근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의 군용 위성 인터넷 '스타실드' 차단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블루먼솔 의원은 "미국인은 정부효율부로 인한 혼란과 비용, 머스크가 숨겼을지도 모를 내용을 알 권리가 있다"며 "확인해 봐야 할 잠재적인 부패의 거미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민주당 의원이 머스크를 겨냥한 조사와 청문회, 소환장 발부 등을 예고했습니다.

제임스 워킨쇼 버지니아 주 하원 의원은 "정부효율부가 왜 비참하게 실패했고, 절감액은 왜 속였는지 의회와 국민에게 설명해주길 바란다"며 "선서 후 증언에 응하겠느냐"고 비꼬았습니다.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캘리포니아) 측도 "우리는 일론 머스크가 DOGE에서 맡은 역할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도운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이번 중간선거에는 3억 5천만 달러(약 4,642억 원)를 투입해 개인으로는 가장 거액을 쾌척한 기부자로 꼽혔습니다.

또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끌었으며, 수십만 명의 공무원 일자리를 줄였습니다.

원래 2조 달러의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던 정부효율부는 2,150억 달러 절감을 결과물로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미국 회계 감사원(GAO) 조사 결과 상당 부분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