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공화당, 중간선거 패색 먹구름에 벌써 '네탓' 내홍

트럼프·공화당, 중간선거 패색 먹구름에 벌써 '네탓' 내홍

2026.10.20. 오전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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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 2주일 뒤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벌써 진영 내부에서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내부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기며 당 지도부와 선거조직, 해당 캠프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상·하원부터 백악관과 당 선거조직, 그리고 일선의 후보 캠프와 자원봉사자들까지 선거 패배를 기정 사실화하고 다른 이에게 책임을 돌리는 내홍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공화당의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켄 팩스턴이 패배한다면, 그것은 나의 정치 경력 내내 효과도 없이 나에게 반대해 온 나약하고 무능한 정치꾼들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존 코닌 현역 의원과 당 전략가인 칼 로브를 예로 들어 공화당이 텍사스에서 패배할 경우 이들 탓이라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상원 의원들 사이에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으로 물가 상승을 촉발한 장본인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 의원(오하이오)은 지난 15일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실제로 상·하원에서 승리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좌파 미치광이 후보들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휘발윳값에 화가 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원 쪽에서는 경쟁력 없는 상원 후보 탓에 하원 후보들까지 공멸할 위기를 초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팩스턴이나 캔자스주의 로저 마셜 상원의원을 예로 들며 우세주를 경합주로 만든 이들을 구하는 데 자금을 쏟아붓느라 하원 선거마저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하원 경합 선거구에서 활동하는 당 선거 전략가는 폴리티코에 "상원 선거에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원 선거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모든 돈이 이제 대부분 상원 선거에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상·하원에선 선거가 어려워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꼽는 이들이 많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근 그룹에선 당 선거조직이나 후보 캠프의 역량을 문제 삼는 모습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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