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고유가에 물가 상승 압력 심화"

연준 베이지북 "고유가에 물가 상승 압력 심화"

2026.10.15.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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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의 여파가 미국의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10월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의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의 영향이 나타났다"고 짚었습니다.

또 "기업들은 높은 경유 가격과 유류 할증료를 통해 증가한 비용이 공급망 전반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유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갤런당 6.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5일까지 수집한 지역별 경제 동향을 반영한 것으로, 오는 27∼28일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은 미국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준은 미국 전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3곳에서는 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8곳에서는 완만하게 상승했으며 나머지 1곳에서는 소폭 상승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완만한 물가 상승세를 보인 8개 지역 중 3곳에서도 기업의 원가 상승 압력이 심화하거나 이미 강한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베이지북은 "여러 지역의 기업 관계자들은 다른 원자재 가격과 관세, 보험료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기업들은 늘어난 비용을 판매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고용 시장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인력 수요 감소 움직임도 포착됐습니다.

5개 지역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AI 투자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인력을 줄이거나 채용을 미뤘으며, 향후 일자리 창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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