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공세로 사우디 국제행사 차질...국가 프로젝트에도 '경고등'

후티 반군 공세로 사우디 국제행사 차질...국가 프로젝트에도 '경고등'

2026.10.12. 오전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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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의 국제공항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사우디 정부가 공을 들인 주요 국제행사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사우디 측은 현지 시간 11일 개막한 세계석유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공지했지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탈리아 에너지부 장관이 안전상의 이유로 방문을 포기하고 화상으로 참석하기로 한 데 이어 세계적 석유 기업, BP와 셸의 최고경영자도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자문 업체들도 출장을 취소하거나 파견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또 이달 하순 개최를 앞둔 대규모 투자자 모임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 역시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엑손모빌과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미국 금융업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주최 측은 철저한 치안 유지를 약속하며 정상적인 회의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후티 반군의 공세로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글로벌 자본 유치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의 국가 개조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은 연간 천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의 공세로 지정학적 불안이 가중되면서 사우디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투자 위험도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중동 경제 분석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85%에 달하는 항공편 취소율과 핵심 상업 시설의 셧다운은 치명적 위험 신호"라며 "사우디가 자국 영공의 안전을 온전히 보장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획기적인 경제 개방 조치를 제시하더라도 대규모 장기 자본을 끌어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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