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등유 도매가 두 달도 안 돼 25%↑...겨울 앞두고 농가 비상

일본 등유 도매가 두 달도 안 돼 25%↑...겨울 앞두고 농가 비상

2026.10.11. 오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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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더해 겨울철 수급 불안 우려까지 커지면서 일본의 등유 도매가격이 급등해 겨울을 앞두고 농가 등의 부담이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등유 가격은 지난달부터 갑작스럽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국내 가격의 지표가 되는 게이힌(도쿄와 요코하마 일대) 등유 도매(업자 간 전매)가격은 현재 1L당 134엔 정도로 8월 말보다 25% 상승했습니다.

이는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같은 기간 보합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겨울을 앞두고 일본 내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유통업체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등유를 사들이면서 도매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됐습니다.

경제산업성의 석유 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이미 지난 8월 말 시점 등유 재고가 전년 동월보다 17% 적었다. 8월 등유 생산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34% 감소했습니다.

이에 정유사들이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자사 주유소 등에 등유 출하량 조정에 나섰습니다.

이는 수요가 높은 겨울을 앞두고 재고 감소를 막거나 과도한 사재기를 막으려는 조처로 풀이됐습니다.

등유 가격 상승은 농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비닐하우스 내 온도 조절에 등유를 사용하는 화훼농가나 딸기 등 과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니가타현 니가타시에서 화훼 농장을 하는 한 대표는 "주변에는 올해 튤립 농사를 중단한 농가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튤립 한 송이당 드는 난방비는 약 8엔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작년보다 약 2엔 정도 상승한 것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습니다.

미야기현의 한 딸기 농장주는 "농산물 가격은 시장 상황에 좌우되며 생산자에게는 가격 결정권이 없다"며 "생산 비용 상승의 부담은 생산자가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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