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푸르덴셜 직원들, 고객돈 500억원 가로채..."성과주의 폐해"

일 푸르덴셜 직원들, 고객돈 500억원 가로채..."성과주의 폐해"

2026.10.08.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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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진출한 외국계 생명보험사 중 선두 주자에 꼽히던 푸르덴셜생명보험 영업 사원들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고객 자금을 빼돌린 사건의 배경에 과도한 성과주의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전직 영업 사원 등이 다수 연루된 고객 자금 편취 사건과 관련한 외부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넘는 기간 동안 이 회사 영업 사원들이 고객 돈 61억6천660만 엔(약 522억4천30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은 고객과의 긴밀한 관계를 악용해 실체가 없는 투자상품을 권유해 고객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사건에 연루된 직원 157명을 징계했습니다.

보고서는 회사가 보험 영업 실적에 영업 사원의 수입이 연동되는 완전 성과급제를 채택하면서 과도한 성과주의가 사내에 만연한 것이 도덕적 해이와 배금주의를 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내 감시 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올 초부터 일본 푸르덴셜생명보험의 고객 금전 편취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신규 영업 자제 조치가 취해졌지만, 영업 자제 기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도쿠마루 히로미쓰 사장은 "생명보험은 고객의 인생을 장기간 함께하는 사업으로, 신뢰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태를 초래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닛케이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관련해 미국 모기업인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책임 여부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쿠마루 사장은 "미국과 일본 경영진이 긴밀히 협력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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