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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넘어 인도양까지 위협하는 거대 무장 세력으로 급부상하며 국제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이면에는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양측 모두에 군사 물자를 대주며 중동의 패권을 쥐려는 중국의 치밀한 양다리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예멘의 지방 무장 단체였던 후티 반군은 이제 35만 명의 병력과 비대칭 해상 전력을 갖춘 거대 군벌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연대하며 글로벌 물류 동맥인 홍해를 넘어 인도양 서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점차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후티 반군의 무차별적인 무력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한스 그룬드베르그 / 유엔 예멘 특사 : 예멘에서 시작된 국경 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후티의 급격한 세력 확장 이면에는 이란의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중국의 은밀한 조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상업용 화물로 위장해 드론 엔진과 미사일 부품 등 이중용도 물자를 후티 측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습니다.
이 같은 지원 덕분에 후티는 국제 제재망을 뚫고 첨단 무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군사 자립을 이루게 됐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중국은 후티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직접적으로 둥펑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갈등을 대하는 중국의 모순된 행보가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데이비드 램프턴 / 전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위원장 : 홍해나 호르무즈 해협 같은 분쟁 지역을 관리하는 것은 특정 국가에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결국 자국에 이익이 되는 더 큰 질서의 안정을 위해 움직이는 겁니다.]
사우디에 무기를 팔아 막대한 오일머니를 챙기면서 반미 세력인 후티의 전력을 유지시켜 미국을 중동에 묶어두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겁니다.
역내 분쟁을 지렛대 삼아 서방을 견제하고 자국의 패권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위험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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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넘어 인도양까지 위협하는 거대 무장 세력으로 급부상하며 국제 물류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러한 상황 이면에는 후티와 사우디아라비아 양측 모두에 군사 물자를 대주며 중동의 패권을 쥐려는 중국의 치밀한 양다리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예멘의 지방 무장 단체였던 후티 반군은 이제 35만 명의 병력과 비대칭 해상 전력을 갖춘 거대 군벌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와 연대하며 글로벌 물류 동맥인 홍해를 넘어 인도양 서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점차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 후티 반군의 무차별적인 무력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한스 그룬드베르그 / 유엔 예멘 특사 : 예멘에서 시작된 국경 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후티의 급격한 세력 확장 이면에는 이란의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중국의 은밀한 조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상업용 화물로 위장해 드론 엔진과 미사일 부품 등 이중용도 물자를 후티 측에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습니다.
이 같은 지원 덕분에 후티는 국제 제재망을 뚫고 첨단 무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군사 자립을 이루게 됐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중국은 후티와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직접적으로 둥펑 탄도미사일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갈등을 대하는 중국의 모순된 행보가 철저하게 계산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데이비드 램프턴 / 전 미중관계 전국위원회 위원장 : 홍해나 호르무즈 해협 같은 분쟁 지역을 관리하는 것은 특정 국가에 호의를 베풀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결국 자국에 이익이 되는 더 큰 질서의 안정을 위해 움직이는 겁니다.]
사우디에 무기를 팔아 막대한 오일머니를 챙기면서 반미 세력인 후티의 전력을 유지시켜 미국을 중동에 묶어두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겁니다.
역내 분쟁을 지렛대 삼아 서방을 견제하고 자국의 패권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위험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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