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추락 시도 부기장, 제압당하자 "날 죽여라"

여객기 추락 시도 부기장, 제압당하자 "날 죽여라"

2026.10.02.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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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174명을 태우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를 추락시키려 한 부기장은 승객들이 자신이 결박하자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쳤다고, 당시 부지장을 제압했던 승객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여객기를 구한 승객들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흉기에 찔린 인도인 기장을 치료했던 쇼타 무사예프 박사는 "이스라엘 승객들이 부기장이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초반에 헤드폰 선을 이용해 그를 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기장을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진 승객 야니브 하윤은 "부기장이 영어로 자신을 죽이라고 소리쳤다"며, "이는 그가 자신의 임무에 실패했고 차라리 죽는 것을 택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만 국적자로 알려진 부기장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스라엘 당국이 부기장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오만 출신 부기장이 이슬람 급진파의 세뇌 교육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 보안 당국이 외교 관계가 없는 국가 출신 조종사의 비행을 금지하는 규정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고, 플라이두바이 여객기 공격 사건을 계기로 이런 보안 허점이 여실히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간 국교 정상화를 이룬 '아브라함 협약'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는 이스라엘행 여객기를 조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플라이두바이 측에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를 배제해 달라고 요청한 것 외에는 소속 조종사들의 출신 성분을 단 한 번도 직접 검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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