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독일에 "경유 방출 안 하면 수출 금지"

미국, 프랑스·독일에 "경유 방출 안 하면 수출 금지"

2026.10.01.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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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프랑스와 독일에 비축 경유 방출을 압박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미국산 경유 수출을 금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시간 1일 보도했습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유 수출 금지를 검토하는 상황 속에 유럽에 압박을 한층 높이는 조치입니다.

한 유럽 소식통은 미국이 유럽연합, EU 측에 앞으로 6개월간 경유 1억2천만 배럴을 방출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국제에너지기구, IEA 소속 30여 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 방출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1억7,200만 배럴을 담당하고, 유럽 각국이 전체의 20%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특히 프랑스와 독일이 비축유 방출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불만을 드러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스 엘리제 궁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마크롱 대통령이 IEA와의 비축유 공동 방출 조율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수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7개국 화상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한 로이터의 질의에 독일 경제부는 IEA로부터 자국 전략 비축유 일부를 방출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프랑스 에너지부는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와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아일랜드는 비축 경유를 방출할 필요가 있는지를 공동 논의하기 위해 화상 회의를 소집했다고 EU의 한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수입을 금지한 데다 최근 전쟁으로 중동발 공급 차질까지 겹쳐 미국산 연료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한편, 이날 EU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전 ℓ당 1.59유로, 약 2,440원 수준이던 EU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2.24유로, 약 3,44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FP통신 분석에 따르면, 벨기에와 이탈리아, 루마니아, 폴란드를 포함한 EU 12개 회원국에서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로 치솟았고, 네덜란드와 덴마크, 핀란드는 ℓ당 2.5유로, 약 3,840원마저 넘어섰습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에서는 화물 운송과 농기계, 어선 등의 연료로 주로 사용되는 경윳값 급등에 분노한 농·어민과 화물 운송업자 등의 격렬한 시위가 최근 이어져, 당국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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