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발 텔아비브행 여객기, 조종사 간 다툼에 '피랍 소동'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여객기, 조종사 간 다툼에 '피랍 소동'

2026.09.30.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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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던 상업용 여객기가 조종사 간 다툼으로 긴급 신호가 발신하면서 한때 피랍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문제의 여객기는 기수를 돌려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 착륙했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30일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승객 약 180명을 태우고 두바이에서 출발해 텔아비브로 가던 플라이 두바이 소속 여객기에서 긴급 신호가 발신됐습니다.

여객기는 이륙 후 2시간 30여 분 만에 기체 결함과 엔진 고장, 화재, 탑승객의 심각한 의료 응급 상황 등 항공기 운항에 중대한 위협이 발생했을 때 보내는 '코드 7700'을 발신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항공기는 피랍이나 불법적인 간섭을 의미하는 '코드 7500'으로 신호를 바꿔 송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해당 여객기를 향해 긴급 출격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은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민간과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는 타북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이 여객기 조종사 간의 다툼에서 비롯됐고, 탑승객 전원은 안전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한 지역 관리는 AP 통신에 조종석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정황상 조종사들 간의 다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즉각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이 관리는 전했습니다.

당국은 여객기가 비상 신호를 발신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승무원 간의 문제로 인한 비상 착륙은 드물지만,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닙니다.

2022년에는 제네바발 파리행 에어프랑스 여객기 조종석에서 두 조종사가 난투극을 벌여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여객기는 항로를 이탈하지 않고 예정대로 착륙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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