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기름 단 5일 치"...사우디 원유 수출 완전히 끊기나

"남은 기름 단 5일 치"...사우디 원유 수출 완전히 끊기나

2026.09.15.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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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송유관이 폐쇄된 데다 미국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전 세계 석유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시간 14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사우디가 원유를 유일하게 우회 수출하던 홍해 얀부항에 남은 비축유가 5~7일 분량인 약 3,50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주일 내에 사우디 내 1,200km에 달하는 동서 송유관이 재가동되지 않으면 전 세계 공급량의 4%에 달하는 사우디의 원유 우회 수출마저 완전히 멈추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동서 송유관이 한 달 동안 가동을 멈추면 세계 원유시장에서 사우디 수출 물량 1억2천만 배럴이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송유관 복구에 최장 5~6주가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사우디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플러는 "앞으로 한 달 동안 1억2000만 배럴의 수출 물량을 잃는다면 유가에 상당한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며 세계 원유시장이 이미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 계속됐습니다.

이란과 걸프 아랍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만에서 열 예정이던 회담은 송유관 공격 이후 연기됐습니다.

13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유조선이 공격을 받아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홍해에서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페림섬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우디 원유의 우회 수출 경로를 둘러싼 불안도 커졌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티에 대한 공습을 지원해달라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과 협상에서 호르무즈해협 문제 자체를 배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정부 소식통 3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하고 군사적 우위와 제재를 지렛대 삼아 이란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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