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중간 선거에서 상원도 다수당 기회"

"미국 민주당, 중간 선거에서 상원도 다수당 기회"

2026.09.15.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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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서 '반 트럼프' 기치를 앞세워 승리할 기회를 얻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 분석 기관인 쿡 폴리티컬의 보고서에서 민주당은 상원 선거의 경우 공화당이 현역인 메인,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 6개 주를 경합지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자당 성향의 무소속 포함 47석인 민주당은 이들 6곳 중 4곳을 '파란색'으로 뒤집으면 총 100석인 상원에서 다수당이 됩니다.

쿡 폴리티컬 판세 분석에서 하원 선거의 경우는 21개 선거구가 경합지로 분류돼 더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미시간, 뉴저지,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위스콘신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공화당이 현역인 곳이 16곳, 민주당이 현역인 곳이 5곳으로 상대의 공격에 노출된 방어 전선을 비교해보면 공화당이 훨씬 많은 셈입니다.

민주당은 현재 214석으로, 4석만 더 얻으면 총 435석인 하원의 다수당이 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란 전쟁과 관세, 높은 생활비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민주당에 기회가 생겼다"며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원에서도 근소한 과반을 차지할 기회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뉴욕 타임스(NYT)는 자체 선정한 여론조사와 정치 전문가 패널 6명의 예측을 토대로 지난 7월과 비교해 패널들의 전망이 바뀌었다고 밝혔습니다.

두 달 전에는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패널 6명 중 5명이었지만, 현시점에서는 패널 4명이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을 점쳤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에도 만만치 않은 위험 요인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WSJ은 선거의 가장 현실적인 자원인 자금력, 공화당 못지않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와 당내 분열을 꼽았습니다.

7월 기준으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1억 3천만 달러가 넘는 현금을 쟁여놓은 반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1/10 수준인 1,600만 달러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은 4억 3천만 달러를 보유한 반면, 민주당은 이 같은 조직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막대한 자금을 TV 광고 등에 융단 폭격 식으로 투입할 전망입니다.

이는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자주 유권자에 노출됨으로써 얻는 각인 효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선거에서 적극 활용할 방침이지만,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 역시 상당합니다.

지난 5월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서 미국인의 59%는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공화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58%)과 비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저조한데도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이 아직 미국인들 사이에서 확실한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내에서 최근 급부상한 민주사회주의(DSA)의 존재도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시간 주 상원 의원 후보인 압둘 엘사예드가 대표적이며, 급진 노선과 반이스라엘 성향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반감이 적지 않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급진 좌파와 중도파의 노선 경쟁에서 나타난 민주당 내부 분열은 돌풍을 일으켰던 DSA 계열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이 결국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며 단면을 드러냈습니다.

당 지지 세력의 분산은 공화당 후보의 어부지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는 미시간과 뉴햄프셔의 상원 선거도 경합지로 묶이고 말았습니다.

민주당은 이들 2곳을 모두 지키는 가운데 공화당이 현역인 경합지 4곳을 가져와야 하는 벅찬 승부가 된 셈입니다.

CNN 방송도 "왜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는가"라는 기사에서 "민주당에 맞서 공화당이 구축하는 방어벽 역시 2018년보다 더 견고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의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힘입어 중간 선거 승리를 꾀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자금력과 선거구 조정으로 유리한 고지를 구축해놨다고 짚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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