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옥수수·메밀 농사 망쳤어요"...2차 구호대, 누와코트로 출발

"올해 옥수수·메밀 농사 망쳤어요"...2차 구호대, 누와코트로 출발

2026.09.13.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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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네 주민 다수…수용 시설에 구호물품 속속 도착
가방과 공책 등 학용품 배급 차례 기다리는 아이들
히말라야 트레킹 출발점…전체 건물 4분의 3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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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고 카트만두의 수용시설에 살고 있는 네팔 이재민들을 YTN 취재팀이 만나고 왔습니다.

우리 정부의 2차 긴급구호대는 홍수 피해 지역 쪽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구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신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카트만두 시내에 있는 한 불교 사원입니다.

이재민들이 잘 때 쓸 매트며 이불이 천정까지 쌓여있습니다.

계단에는 같은 동네 주민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가방과 공책을 담은 구호물품을 나눠주자 아이들이 달려와 줄을 섭니다.

네팔과 티베트 국경 마을 샤브루베시 주민 수백 명이 19일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라빠 푸띠 갈레 / 라수와 샤브루베시 주민 : 지금 여기 사원에 사는 동안은 그나마 괜찮아요. 하지만 앞으로 여기서 나가게 되면 힘들 겁니다. 잠자리도 없고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출발 지점인 이 마을에서는 집을 포함해 건물 4분의 3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파산 다와 다망, 라수와 샤브루베시 주민 : 밭에 옥수수와 메밀을 심었는데 홍수에 다 쓸려갔어요. 올해는 전부 못 쓰게 돼버렸어요.]

카트만두 최대 대학병원에는 홍수 피해 직후 환자 83명이 이송됐는데 13명은 아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의사에게 지금 남아있는 환자 상태를 묻자 상당수가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병원 기둥과 벽면에는 '미싱 퍼슨(Missing Person)' 실종자의 얼굴 사진과 인적 사항이 적힌 전단지가 빼곡하게 붙어 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기다리는 가족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단지만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네팔에 파견된 정부 두 번째 긴급구호대는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네팔 현지의 의료·구호 전문가들을 만나 사전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병철 / 글로벌협력의사 (KOICA 파견) :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먼저 좀 살펴보게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의료 지원 측면에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어떤 방향으로 도울 수 있는지 그런 방향을 구체적으로 좀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2차 긴급구호대 의료팀은 의료 용품을 싣고 홍수 피해 지역인 누와코트의 병원을 향해 출발했는데 다리가 끊겨서 중간에 하루를 숙박해야 도착할 수 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신호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이근혁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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