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년째 사도광산 추도식서 '조선인 강제노동' 언급 안해

일본, 3년째 사도광산 추도식서 '조선인 강제노동' 언급 안해

2026.09.12. 오후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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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도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추도식은 이번에도 한국 정부의 참여 없이 열렸습니다.

일본 정부의 주재로 오늘 니가타현 사도시 공민관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에서 하마모토 유키야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전쟁 중 갱내라는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 속에서 고된 노동에 종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깝게도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도 있다"며 애도를 표했지만, 노동의 강제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추도식은 일본이 2024년 7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할 것을 요구하자 한국 측 협조를 얻기 위해 약속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큰 견해차를 보이며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24년부터 열린 추도식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일 "올해 (사도광산) 추도식이 온전히 개최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진지하게 협의를 이어왔으나 핵심 쟁점에 대해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일본 측 추도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별도의 사도광산 희생자 추도식을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올해 일본 측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한다고 발표하면서 "정부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관련 결정에 주목하며 일본 측이 결정상 권고를 충실하고 완전하게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 주로 발굴된 금광으로 식민지 시절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혹독한 환경 속에서 차별받으며 일했습니다.

1940년부터 1945년까지 사도광산에서 노역한 조선인 수는 1,519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도광산은 2024년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습니다.

등재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일본에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후 강제노역 사실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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