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25년 만에 드러난 ‘독성 공기'...뉴욕시 문건 17만 쪽 공개

9·11 25년 만에 드러난 ‘독성 공기'...뉴욕시 문건 17만 쪽 공개

2026.09.09. 오전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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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1 테러 당시 뉴욕시가 세계무역센터 주변 대기상황의 위험성을 알고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5년 만에 공개된 17만 쪽의 문건에는 시 당국이 독성물질 노출 위험과 대규모 피해소송 가능성까지 검토한 사실이 담겼습니다.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 부지 주변, 거대한 먼지 구름 속에서 구조대원들이 필사의 작업을 벌입니다.

테러 이후 뉴욕시는 무역센터 주변 공기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냈지만, 25년 만에 공개된 내부 문건 내용은 달랐습니다.

9·11 직후 뉴욕시가 최대 수만 건의 피해소송 가능성을 검토한 이른바 '하딩 메모'.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너무 일찍 복귀하도록 안내해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과 "구조대원들에게 호흡기 보호장비가 제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란 맘다니 / 뉴욕 시장 : 그라운드제로 주변의 유독한 공기에 대해 뉴욕시가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 언제 알았는지, 그리고 법적 책임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테러 25주기를 맞아 부지 주변의 대기 질과 오염상황, 시 당국 대응 등이 담긴 17만 쪽 이상의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테러 두 달 뒤 작성된 감사보고서에는 센터 인근에서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가 계속 급증했고, 10개월 뒤에도 최대 800m 떨어진 곳에서 석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존 스튜어트 / 코미디언·9·11 지원 활동가 : 당시 맨해튼에 살던 우리 모두는 공기 중에, 땅 위에, 창틀에, 에어컨 안에 독성물질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 등은 9·11 당일 숨진 사람은 2,977명이지만 이후 테러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시는 앞으로 1년 동안 문건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인데, 생존자와 구조인력 등의 피해보상 신청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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