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개 인공위성에 포위된 지구?..."우주가 안 보여!"

170만 개 인공위성에 포위된 지구?..."우주가 안 보여!"

2026.09.05. 오전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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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각에도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은 만5천 개 정도로, 각국 발사 경쟁 속에 10여 년 뒤면 많게는 무려 17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성이 주는 편리함은 늘지만, 그만큼 우주 관측은 오히려 힘들어진다는 하소연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김종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태양이 저문 지평선 위로 별빛이 반짝이는 하늘.

그런데 그 사이로 사방에 선을 그은 듯 셀 수 없이 많은 흔적이 생겨납니다.

인공위성의 이동 궤적입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은 만4천~만6천 개.

2030년대 말이면 50만에서 최다 170만 개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을 비롯해 각국이 통신과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위해 앞다퉈 대규모 발사를 계획하기 때문입니다.

그대로라면, 지구는 위성에 촘촘히 둘러싸이고, 초대형 망원경 하나에만 수천 개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비례해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포화상태에 따른 우주 쓰레기 증가와 충돌 위험, 오존층 오염, 천문 관측 방해 등입니다.

위성 발사로 인류의 편리함이 커지는 만큼, 그 기초가 되는 천체 연구에 지장을 주는 역설입니다.

[올리비에 에노 / 유럽 남방 천문대 천문학자 : 선(인공위성 빛줄기)이 하나라면 작은 방해지만, 많아지면 각각의 선이 관측 대상 일부를 가리게 됩니다.]

특히 위성이 남긴 빛줄기와 위성에 반사된 태양광이 지상 천체 망원경 시야를 가려 소행성 탐지 능력 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올리비에 에노 / 유럽 남방 천문대 천문학자 : (인공위성이) 30만 개라면 그 밝기 등에 따라 이미 (관측에)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일부 망원경은 데이터의 최대 100%를 잃을 수 있죠. 명백히 재앙입니다.]

과학 기술 발전과 그 모태인 과학 발견 사이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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