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정지웅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 사태,사상자는 3,800명에 육박한 가운데실종된 한국인 수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금 피해자 관련된 소식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상자는 거의 38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거의 700명 이상 오늘 크게 늘어났던데 아무래도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역도 많이 있잖아요. 사망자라든지 사망자 포함한 사상자,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종자 숫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결국 실종되신 분들은 사망자로 발견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여지니까 아마 본격적인 수색, 여러 군데 육로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수습되는 인원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른바 구조의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72시간이 이미 지난 데다가 네팔이 현재 우기라서 비가 계속 쏟아진다고 하던데 수색에 어려움이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처럼 우기 상황, 특히 추가 2차 홍수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있고요. 수위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굉장히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도 있고요. 특히나 여러 가지 인프라, 전력과 통신 그리고 도로 이 3가지가 사실은 구조의 삼박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 부분이 현지 사정에서 제대로 기동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결국 옛날 방식으로 하나하나 손으로 인력에 의해서 구조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구조작업은 계속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시간이 지나가고 있지만 어쨌든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의 수색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함은구]
결국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국민 9분에 대한 생사 여부인데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출 거고요. 특히나 이분들 동선 확인, 이분들이 회사 근로자이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굉장히 루틴하게 알 수가 있고요. 특히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일부 파악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할 수만 있다면 여러 가지 변수들에 의해서 있을 만한 곳을 특정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리 긴급구조대 단장도 일부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수색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 9명도 연락 두절 상태인데 현지에서 두 차례 헬기 수색이 이루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보통 이런 헬기 수색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집니까?
[함은구]
헬기 수색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유력하게 있을 만한 장소 위주로 먼저 수색이 이루어질 거고요. 이렇게 헬기 수색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가지고 간 드론 장비가 굉장히 우수한 장비들을 가지고 갔습니다. 적외선이라든가 열감지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그런 유형이기 때문에 실제로 헬기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에 따라서는 수풀이 우거진, 장애물이 있는 공간을 드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저고도로 운행을 해서 아주 디테일하게 살필 필요가 있겠고요. 그랬을 때 거기에 어떤 징후라든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헬기라든가 이런 걸 투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헬기에서 인력을 내려서 수색하는 방법, 이런 것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 근로자를 찾기 위한 육상 수색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지 해석을 해 주시죠.
[함은구]
지금 우리 발전시설이 있던 지역이 약 2500~3000정도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쪽에 접근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어려운, 그러니까 육로 진입을 할 수 있는 도로라든가 유틸리티가 거의 파괴가 됐기 때문에 육상에서 진입해서 대규모 인원을 가지고 수색하는 것, 이건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걸어 들어가기 어렵다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함은구]
그렇죠, 거기 대부분 수력발전 시설이 있던 지역이 많이 피해를 입은 라수와 지역에서 상당히 산으로 올라와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까지 인력을 투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헬기 수색을 주도하는 네팔 군당국이 허가를 좀처럼 내주지 않는 것도 관건입니다. 이런 와중에 외신 기자들의 취재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앞으로 현지 당국의 통제가 더 심화할 수 있겠다는 우려도 있거든요.
[함은구]
네팔 당국이 당초 적극적으로 여러 국가의 지원이라든가 이런 걸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어제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는 특별하게 남동발전 임차헬기가 저녁 때 뜨기도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통제를 하려고 하는 부분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최초에 국제사회가 지원을 타진했을 때 인력이나 이런 것보다는 재정적인, 금전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한 부분,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이 좀 반영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최근 속보를 보면 빙하가 무너지던 당시 상황이 특정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당국이 해발 5000m 이상의 네팔 영토에서 62만 제곱미터의 빙하가 무너지면서 지금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을 했는데 62만 톤이죠. 그러면 어느 정도의 위력이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최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발고도는 5300m 정도 되는 지점이고요. 이 지점이 결국은 네팔과 티베트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 중국 쪽에서 여러 가지 항공정보라든가 위성정보, 이런 것들이 당시에 제한적으로 정보 공유가 안 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최초 빙하가 추락하는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냐면 600m가량 되는 빙하가 약 1km를 수직 낙하하는 형태로 사고가 발생을 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62만 톤 이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그런 빙하의 붕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물론 중국 당국도 지금처럼 거대한 빙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예측하기 어려웠겠지만 말 그대로 플래시 플로드 형태로, 말 그대로 굉장히 돌발적인 이런 형태였고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수만 년 동안 녹아 있는 빙하호 안에 말씀드린 길이가 600m가 넘는 거대한 빙하가 떨어지면서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준 거죠. 소위 말하는 아이스퀘이크처럼 당시 5.2 정도의 지진파가 관측될 정도로 굉장히 높은 충격파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데다가 지금 일시적인 대형 호수 언색호가 2개나 발견됐는데 위성 사진으로 확인만 됐을 뿐 정확한 정보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언색호는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함은구]
지금 언색호라고 하는 게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강이 막혀서 호수가 되는 그런 형태들인데요. 당시 해당 지역의 언색호들이 이번 사태로도 그렇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 2000개가량 크고 작게 생겼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언색호에 대한 부분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부분인 거죠. 특히나 비가 계속해서 와서 수압이 증가하게 되면 언색호에서 구조적으로 붕괴가 일어나겠고요. 한마디로 우리가 과거 삼국지 때 수공하듯이 갑자기 터져버리게 되면 하류 쪽에 많은 인원들이 지금과 같은 홍수를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에 언색호라고 하는 잠재적인 위협은 굉장히 위험성이 높다고 보이는데 어쨌든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쪽에서 파악하고 있는 언색호 데이터를 네팔이라든가 국제사회에 공유를 하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어서 그런 여러 가지 정보를 시시각각 분석을 해서 대응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언색호의 물이 빠지면서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언색호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함은구]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히말라야 5000 고지 넘는 곳에 사실은 네팔이라든가 자국이 조사인력을 파견해서 이런 것을 조사하는 부분들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미국이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이런 여유가 되는 나라들이 저런 곳에서 언색호에 대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이라든가 이런 것을 확보를 하고 있는데 의지에 따라서는 충분히 그런 부분들을 위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데이터화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자국의 여러 가지 이익으로 공유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지금 사태를 놓고 봤을 때 확인이 된 부분이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앞으로 국제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공유가 되고 제가 기후학자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구가 더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넉 달 전에 이번과 같은 위험을 공개한 보고서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빙하와 암석층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이번 사태의 주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경고가 이미 나왔지만 그래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웠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특히나 네팔 당국에서 그런 보고서를 받고 할 수 있는 일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고 보여지고요. 우리나라 아홉 분 실종된 발전시설도 히말라야 암반을 약 10km가량 뚫어서 공사하는 거거든요. 히말라야 암반이라고 하는 아주 튼튼한 바위를 수평적으로 뚫어서 만드는 공사이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그런 공사가 진행됐다고 하면 아시는 것처럼 소위 말하는 재해영향평가라는 것을 실시를 해서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위험성들에 대한 리스크를 체크하고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공사가 될 텐데 네팔 당국 입장에서는 그러한 부분의 규제도 없을뿐더러 지금 말씀드린 일부 보고서에서 그러한 지적이 나왔어도 그런 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이 됐는데 이게 발원지에서 150km나 떨어진 인도 북부라고 합니다. 그만큼 파괴력이 엄청났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함은구]
특별히 토석류라고 해서 질량이 높은, 그러니까 밀도가 높은 유체들이 흘러갔기 때문에 상당히 멀리 휩쓸려 내려가는 거고요. 150km 가는 것은 우리나라 홍수에도 예컨대 청주나 거기까지 떠내려가는 정도인데 사실 홍수에 의해서 실종자가 휩쓸려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슷한 유형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우리나라에도 극한 호우나 한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데 이외에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함은구]
어쨌든 기후 변화가 돼서 따뜻해졌다는 것은 우리한테 온 기본적인 상수가 됐고요. 따라서 이러한 것이 됐을 때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원론적인 말씀이지만 한번 헤아려 볼 때가 됐거든요. 그런 것들을 놓고 보면 제가 안전을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안전할 것이냐고 하는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기후학자는 아니지만 이만큼의 에너지가 왔을 때 이만큼의 시설을 어떻게 보강해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설정해야 되는 그 값이 남부지방 비가 100km가 왔다고 하면 지금의 기준은 예컨대 시간당 95mm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우수관, 시설 기준을, 도시 기준을 삼는 거거든요. 앞으로 100mm가 상회하는 기준이 된다고 하면 도저히 예컨대 광화문이나 강남역처럼 우리가 아무리 어떤 설비를 해도 핸들링할 수 없다고 하면 어느 정도는 규제를 해야 된다는 거죠. 위험한 지역에 살지 못하도록. 그런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관련 내용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 대홍수 사태,사상자는 3,800명에 육박한 가운데실종된 한국인 수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지금 피해자 관련된 소식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상자는 거의 38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거의 700명 이상 오늘 크게 늘어났던데 아무래도 아직 집계되지 않은 지역도 많이 있잖아요. 사망자라든지 사망자 포함한 사상자,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종자 숫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결국 실종되신 분들은 사망자로 발견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여지니까 아마 본격적인 수색, 여러 군데 육로로 접근할 수 있는 이런 부분들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수습되는 인원들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른바 구조의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72시간이 이미 지난 데다가 네팔이 현재 우기라서 비가 계속 쏟아진다고 하던데 수색에 어려움이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말씀하신 것처럼 우기 상황, 특히 추가 2차 홍수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있고요. 수위가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굉장히 지반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들도 있고요. 특히나 여러 가지 인프라, 전력과 통신 그리고 도로 이 3가지가 사실은 구조의 삼박자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 부분이 현지 사정에서 제대로 기동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결국 옛날 방식으로 하나하나 손으로 인력에 의해서 구조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구조작업은 계속 어렵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시간이 지나가고 있지만 어쨌든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의 수색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함은구]
결국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국민 9분에 대한 생사 여부인데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출 거고요. 특히나 이분들 동선 확인, 이분들이 회사 근로자이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어디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굉장히 루틴하게 알 수가 있고요. 특히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라든가 이런 것들이 지금 일부 파악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의 위치를 정확하게 특정할 수만 있다면 여러 가지 변수들에 의해서 있을 만한 곳을 특정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우리 긴급구조대 단장도 일부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집중적으로 수색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 9명도 연락 두절 상태인데 현지에서 두 차례 헬기 수색이 이루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보통 이런 헬기 수색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집니까?
[함은구]
헬기 수색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유력하게 있을 만한 장소 위주로 먼저 수색이 이루어질 거고요. 이렇게 헬기 수색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가지고 간 드론 장비가 굉장히 우수한 장비들을 가지고 갔습니다. 적외선이라든가 열감지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그런 유형이기 때문에 실제로 헬기가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에 따라서는 수풀이 우거진, 장애물이 있는 공간을 드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저고도로 운행을 해서 아주 디테일하게 살필 필요가 있겠고요. 그랬을 때 거기에 어떤 징후라든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헬기라든가 이런 걸 투입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헬기에서 인력을 내려서 수색하는 방법, 이런 것으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우리 근로자를 찾기 위한 육상 수색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건 어떤 의미인지 해석을 해 주시죠.
[함은구]
지금 우리 발전시설이 있던 지역이 약 2500~3000정도 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이쪽에 접근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어려운, 그러니까 육로 진입을 할 수 있는 도로라든가 유틸리티가 거의 파괴가 됐기 때문에 육상에서 진입해서 대규모 인원을 가지고 수색하는 것, 이건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걸어 들어가기 어렵다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함은구]
그렇죠, 거기 대부분 수력발전 시설이 있던 지역이 많이 피해를 입은 라수와 지역에서 상당히 산으로 올라와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까지 인력을 투입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헬기 수색을 주도하는 네팔 군당국이 허가를 좀처럼 내주지 않는 것도 관건입니다. 이런 와중에 외신 기자들의 취재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앞으로 현지 당국의 통제가 더 심화할 수 있겠다는 우려도 있거든요.
[함은구]
네팔 당국이 당초 적극적으로 여러 국가의 지원이라든가 이런 걸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 어제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는 특별하게 남동발전 임차헬기가 저녁 때 뜨기도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통제를 하려고 하는 부분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그리고 최초에 국제사회가 지원을 타진했을 때 인력이나 이런 것보다는 재정적인, 금전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한 부분,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이 좀 반영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최근 속보를 보면 빙하가 무너지던 당시 상황이 특정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중국 당국이 해발 5000m 이상의 네팔 영토에서 62만 제곱미터의 빙하가 무너지면서 지금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을 했는데 62만 톤이죠. 그러면 어느 정도의 위력이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최초 사고가 발생한 지점이 말씀하신 것처럼 해발고도는 5300m 정도 되는 지점이고요. 이 지점이 결국은 네팔과 티베트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곳이라 중국 쪽에서 여러 가지 항공정보라든가 위성정보, 이런 것들이 당시에 제한적으로 정보 공유가 안 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최초 빙하가 추락하는 사이즈가 어느 정도 되냐면 600m가량 되는 빙하가 약 1km를 수직 낙하하는 형태로 사고가 발생을 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62만 톤 이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그런 빙하의 붕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물론 중국 당국도 지금처럼 거대한 빙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히 예측하기 어려웠겠지만 말 그대로 플래시 플로드 형태로, 말 그대로 굉장히 돌발적인 이런 형태였고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수만 년 동안 녹아 있는 빙하호 안에 말씀드린 길이가 600m가 넘는 거대한 빙하가 떨어지면서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준 거죠. 소위 말하는 아이스퀘이크처럼 당시 5.2 정도의 지진파가 관측될 정도로 굉장히 높은 충격파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 데다가 지금 일시적인 대형 호수 언색호가 2개나 발견됐는데 위성 사진으로 확인만 됐을 뿐 정확한 정보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거든요. 이런 언색호는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함은구]
지금 언색호라고 하는 게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강이 막혀서 호수가 되는 그런 형태들인데요. 당시 해당 지역의 언색호들이 이번 사태로도 그렇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한 2000개가량 크고 작게 생겼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말 그대로 언색호에 대한 부분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는 부분인 거죠. 특히나 비가 계속해서 와서 수압이 증가하게 되면 언색호에서 구조적으로 붕괴가 일어나겠고요. 한마디로 우리가 과거 삼국지 때 수공하듯이 갑자기 터져버리게 되면 하류 쪽에 많은 인원들이 지금과 같은 홍수를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에 언색호라고 하는 잠재적인 위협은 굉장히 위험성이 높다고 보이는데 어쨌든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쪽에서 파악하고 있는 언색호 데이터를 네팔이라든가 국제사회에 공유를 하는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어서 그런 여러 가지 정보를 시시각각 분석을 해서 대응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중국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언색호의 물이 빠지면서 위험은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언색호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함은구]
어떻게 보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히말라야 5000 고지 넘는 곳에 사실은 네팔이라든가 자국이 조사인력을 파견해서 이런 것을 조사하는 부분들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미국이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이런 여유가 되는 나라들이 저런 곳에서 언색호에 대한 여러 가지 데이터들이라든가 이런 것을 확보를 하고 있는데 의지에 따라서는 충분히 그런 부분들을 위성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데이터화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자국의 여러 가지 이익으로 공유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지금 사태를 놓고 봤을 때 확인이 된 부분이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앞으로 국제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공유가 되고 제가 기후학자는 아니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연구가 더 활성화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넉 달 전에 이번과 같은 위험을 공개한 보고서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빙하와 암석층이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이번 사태의 주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경고가 이미 나왔지만 그래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웠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특히나 네팔 당국에서 그런 보고서를 받고 할 수 있는 일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고 보여지고요. 우리나라 아홉 분 실종된 발전시설도 히말라야 암반을 약 10km가량 뚫어서 공사하는 거거든요. 히말라야 암반이라고 하는 아주 튼튼한 바위를 수평적으로 뚫어서 만드는 공사이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그런 공사가 진행됐다고 하면 아시는 것처럼 소위 말하는 재해영향평가라는 것을 실시를 해서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위험성들에 대한 리스크를 체크하고 안정성을 확인한 후에 공사가 될 텐데 네팔 당국 입장에서는 그러한 부분의 규제도 없을뿐더러 지금 말씀드린 일부 보고서에서 그러한 지적이 나왔어도 그런 공사를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발견이 됐는데 이게 발원지에서 150km나 떨어진 인도 북부라고 합니다. 그만큼 파괴력이 엄청났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함은구]
특별히 토석류라고 해서 질량이 높은, 그러니까 밀도가 높은 유체들이 흘러갔기 때문에 상당히 멀리 휩쓸려 내려가는 거고요. 150km 가는 것은 우리나라 홍수에도 예컨대 청주나 거기까지 떠내려가는 정도인데 사실 홍수에 의해서 실종자가 휩쓸려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슷한 유형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우리나라에도 극한 호우나 한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데 이외에 어떤 위험이 있을까요?
[함은구]
어쨌든 기후 변화가 돼서 따뜻해졌다는 것은 우리한테 온 기본적인 상수가 됐고요. 따라서 이러한 것이 됐을 때 우리한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원론적인 말씀이지만 한번 헤아려 볼 때가 됐거든요. 그런 것들을 놓고 보면 제가 안전을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안전할 것이냐고 하는 기준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다시 말씀드리면 제가 기후학자는 아니지만 이만큼의 에너지가 왔을 때 이만큼의 시설을 어떻게 보강해야 되는지에 대한 부분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우리가 설정해야 되는 그 값이 남부지방 비가 100km가 왔다고 하면 지금의 기준은 예컨대 시간당 95mm을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우수관, 시설 기준을, 도시 기준을 삼는 거거든요. 앞으로 100mm가 상회하는 기준이 된다고 하면 도저히 예컨대 광화문이나 강남역처럼 우리가 아무리 어떤 설비를 해도 핸들링할 수 없다고 하면 어느 정도는 규제를 해야 된다는 거죠. 위험한 지역에 살지 못하도록. 그런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관련 내용 자세하게 짚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