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검비르 만 쉬레스터 네팔 산악 가이드 출신 방송인,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대홍수로 인명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현지에는 비 예보까지 있어추가 피해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히말라야 산악 가이드 출신 방송인,검비르 만 쉬레스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검비르 씨 소식 듣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 혹시 현장에서 현지 소식들을 전해 듣는 게 있으십니까?
[검비르]
지금 현재 보도도 계속 보고 있지만 물론 우리 집은 카트만두 지역이라서 가족들은 무사히 잘 계신데 그런데 저는 산악가이드도 했고 1년에 몇 번씩 가기 때문에 저기에 호텔 운영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다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산악 가이드셨고 또 해당 라수와 지역에도 1년에 한 번 정도씩은 가셨었다고요?
[검비르]
네팔에서 제가 91년도부터 한국 음식점하고 한국인 숙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한국으로 오기 전부터 저기 왔다 갔다 한 쪽이 수백 번이기 때문에 그 지역 마을이 전체 다 사라진 상태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앵커]
자세한 현장 상황 차차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고요. 일단 지금까지 실종자가 이미 사망자, 실종자 포함해서 1800여 명이 됐고 최대 1만여 명까지 늘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승배]
현지 다리와 교통이 끊겼기 때문에 수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지금 추정된 숫자는 다 허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통신 자체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굉장한 인명피해가 안타깝습니다.
[앵커]
실제로 지인, 가족, 친구들 중에서도 연락이 안 되는 분들이 계신다고요?
[검비르]
물론 한국에서 저랑 한 7년 동안 있다가 간 친구가 저기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친구를 제가 26일 9시부터 계속 전화하고 있는데 연락이 안 돼서 카트만두에 있는 친구들 또는 친척들한테도 다 연락해 봤거든요. 자기들도 아직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앵커]
연락이 안 된다고 하는 게 휴대폰을 안 들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거동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현장에서는 통신이 안 되는 상황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배터리가 없을 수도 있고요.
[검비르]
지금 3일차니까 배터리뿐만 아니고 전기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는 얘기도 할 수 없는 거고 지금 네팔 정부에서 벌써 헬기를 통해서 발전소 이런 걸 하면서 구조, 수색하는 분들만 얘기할 수 있는 거고, 지금 배터리 조금 남아 있는 친구들한테 전화 하지 말라고. 남아 있는 것으로 누구한테 이 소식을 누구한테 전해야 하니까 하지 말라고.
[앵커]
라수와 지역에 많이 가보셨다고 하셨잖아요. 그 지역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피해가 커졌을까요?
[검비르]
물론 라수와 지역은 8000m 랑탕산 밑에 있는 지역이고 그 지역에는 댐하고 마을 자체가 산이 이렇게 네 군데 있고 그 안에 강 앞에 사람들 마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순식간에 마을이 사라진 거죠. 그런 상태에서 저기서 살아서 산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V자 협곡이기 때문에 협곡을 오를 수 있는 상황도 쉽지 않다. 특히나 피해를 키운 게 산악지형이었고 V자 형태였거든요. 이런 지형에서는 더욱더 대피가 어려운가 봐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정도의 산이 우리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가늠해 볼 수 없는데 1998년 지리산에 폭우가 내립니다. 여기는 폭우는 아니거든요. 그때 지리산 상류에서 내려온 물 수위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한 90여 명의 사망자, 야영하던 분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거든요. 지금 네팔의 이 정도 규모는 그거와 비교가 안 되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홍수임에는 틀림없는데. 히말라야라는 8000m 넘는 산에 주봉이 14개가 있고 위성봉이 2개 있어서 16개가 있습니다. 그 16개를 세계 최초 등정에 성공한 분이 한국의 엄홍길 산악인입니다. 이분이 2007년에 마지막 봉우리 로체산을 등정하고 그때 우리 기상청이 일기예보를 지원했거든요. 그 인연으로 우리 기상청에서 했는데 그때 이분이 한 말씀이 아주 생생한데 한라산의 만년설이 녹고 있습니다. 이거 큰일 났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게 2007년이니까 19년 전, 그 걱정이 이번에 이런 현실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 라수와 지역이 원래도 저런 재난들이 자주 발생하는 곳인가요?
[검비르]
지난 13개월 전에도 저기서 18명 정도 실종됐고 몇 명이 사망했는데 그때는 밤에 자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일어나고 나서 네팔 정부에서 자꾸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걸 피하는 방법을 빨리 만들자라고 하면서 네팔 정부 자체가 바뀐 상태고. 지금 젊은 정부가 들어와서 젊은 분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데 벌써 중국이랑 협력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중국 쪽에서도 왜냐하면 산들이 저기서 빙하 물 녹아서 그런 사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걸 미리 알림할 수 있는 방법이 과학적으로 뭐가 있을까. 이걸 얘기하고 있던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앵커]
논의가 되던 중에 사고가 터졌군요. 그런데 지금 더욱더 인명피를 키운 게 이쪽 지역에 순례길에 나선 분들이 많다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 시기에 원래 다니는 분이 많습니까?
[검비르]
원래 오늘 28일이죠. 오늘이 보름날이고, 네팔의. 하늘 호수가 있어요. 그 호수에 시바신이라고 힌두교 순례자들이 많이 가는 지역이고 오늘 축제날이에요. 그 축제 때문에 네팔에 있는 온 국민들과 또는 인도에서 힌두교를 믿는 순례자들이 모여서 가는 시즌이에요, 지금이. 그렇기 때문에 네팔 분들은 한 4일, 5일 전에 갔다가 밑에서 축제를 한다고 하면 인도 쪽 사람들은 그날에 저기 도착하고 저기서 머물고 축제를 즐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도분들이 많이 가 있다고 보도로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실종자 10명 중에 8명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이다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렇게 피해가 컸던 이유 중에 하나가 평지에서의 홍수가 아니라 V자 협곡, 그러니까 유입로가 좁은 곳에서 물이 빠르게 내려오다 보니까 유속이 급격하게 빨라지고 수위도 확 올라갔던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계곡 수위가 9m가 확 높아졌다는 얘기 아닙니까?
[앵커]
사람이 피할 수 없었겠네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저 속도에서는 우리가 영상으로 봤듯이 도저히 피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번에 발생한 원인이 비가 오지 않았거든요. 지금 우기입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비가 많이 오니까 계곡물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라고 마음가짐을 가질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때 비가 안 왔습니다. 그게 그동안 빙하가 버티고 있던 댐처럼 막고 있던 호수에서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했는데 맨 처음에는 호수가 터진 원인이 지진일까 이렇게 의심을 했는데 미국 지질조사국도 지진이 아니다. 그 진동은 댐이 무너지면서 감지된 진동이다, 이렇게 수정 발표를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그 빙하가, 암벽과 암벽 사이에 얼어붙었던 그런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았던 게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형태의 호수가 또 여러 개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는 금방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규모의 또 다른, 또 올해가 아니라도, 또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는데 내년 또는 내후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생존이 확인된 분들은 주로 고지대에 있었던 분들이고 우리 국민들도 지금 고지대에 있던 분들은 생존 확인이 된 상황인데 이 지형 자체에 촌락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주로 다 저지대에 촌락이 있는 걸까요?
[검비르]
지금 한국분들도 구조됐는데 거기 워낙 우리는 물이 많은 나라, 또는 강이 많기 때문에 수력발전이 엄청나게 과도기로 디밸롭 하고 있는 중이니까 저게 보테쿠시라고 중국 보테코시부터 트리슐리 강까지는 12개 넘게 수력발전들이 벌써 완성된 상태거든요. 그런데 지금 하나도 없이 날아간 상태거든요.
[앵커]
마을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마을 피해들이 주로 저지대 쪽으로, 지대가 낮은 쪽으로.
[검비르]
낮은 데 쪽으로. 위에 있는 사람들은 괜찮아요.
[앵커]
마을이 높은 곳에도 있고 낮은 곳에도 있고.
[검비르]
낮은 곳에도 있는데 대부분 낮은 곳은 관광객을 위해서 호텔 운영하고 음식점 하고 있는 그런 시장들이 없어진 것. 그런데 고산지대에 조금 올라가면 마을들은 그대로 있고 거기도 지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산사태 때문에.
[앵커]
앞서서 본부장님께서 이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그러면 이게 기상청에서 정말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생긴 재난이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미리 예보할 수도 없었던 거네요?
[김승배]
아까 검비르 씨께서 얘기했듯이 중국과 그런 예보에 대해서 네팔 정부가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발생했다고 했는데 예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뭐냐 하면 기온 변화, 그다음에 물을 가두고 있는 빙벽의 흔들림 이런 것을 센서로 감지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흔들림이 감지되면 무너질 조짐이 보인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우리나라 산사태 지역도 산 벽에다, 바위에 센서를 달아나서 이게 흔들림이 커지면 산사태 위험성이 있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아직 그런 상태가 안 돼 있고 비도 오지 않고 이랬기 때문에 저런 큰 참변이 났다고 봅니다. 지구온난화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뿐만 아니라 알프스 산맥, 또는 안데스 산맥같이 만년설이 있는 지역들은 그런 위험성이 같이 있는 거죠. 또 지구온난화로 북극 지방에, 추운 지방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북극이나 또는 러시아의 오른쪽 시베리아 영구동토, 이런 쪽들이 녹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영구동토에 설치된 군사시설, 이런 것들이 무너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얼어붙었던 땅들이 녹으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는데 네팔은 이런 홍수 피해가 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 속에 처해 있습니다. 네팔은 전 세계가 나서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있는 빙하 호수들을 어떻게 감지를 해서 예측하는지, 이런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예측할 수 없는 대형 홍수였는데 이전에 그래도 작은 규모의 홍수는 있는 지역이었던 거죠?
[검비르]
맞습니다. 저희는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워낙 만년설이 많기 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산사태가 나면 그 움직임으로 터져서 이런 일들이 많은데,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지난 15년도에 대지진 나서 인명피해가 많이 났잖아요. 그것보다 더 큰 피해를 받은 것 같아요, 이번에.
[앵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다 보니까 우리 정부에서도 긴급대응팀 급파해서 오늘부터 수색작업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 지형을 보니까 중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육로도 다 끊긴 상태고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김승배]
우리 정부도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구조를 위해서 공군 수송기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 수송기가 저 지역을 순회하면서 수색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지금 많은 장비가 필요하거든요. 발전기, 통신장비, 의료장비 또 구조대를 보내야 된다고 봅니다. 2023년 튀르키예 지진 때 이 수송기가 한 120명의 구조대, 또 구호물품, 장비, 물, 식량 다 수송을 했거든요. 그래서 민간 항공기로 간다는 게 아니고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이용해서 카트만두 공항까지 가서 그런 것들을 보내겠다. 이 수송기는 최대한 300명까지 탈 수가 있거든요. 이런 수송기를 이용하겠다는 계획이 발표가 됐고요. 그 지역을 순회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그 수송기와 헬리콥터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수색이 필요하고. 드론 장비를 또 이용할 거고. 이런 수색이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검비르 씨 보시기에는 지금 네팔 현지의 당국 보도 내용들은 어떻습니까?
[검비르]
보도 내용 중에서는 지난 26일 일어나고 나서 네팔 정부에서는 네팔에 있는 개인하고 정부 헬기 다 투입하면서 구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아까 얘기하신 대로 그 산악지역에서 물 먹을 게 없으니까 헬기로 가서 계속 투입하고 있고 또는 개인적으로 헬기를 쓰지 못하게 정부에서 모든 다 수색 작업을 작업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실종 고립된 인원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골든타임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승배]
이번 사건 이후 아까 토사가 쓸려내려오는 영상을 봤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골든타임은 이미 벌써 지났죠. 한 3일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우려되는 건 2차 홍수. 이번 홍수로 내려오다가 어딘가 또 막혀 있을 거거든요. 그 부분이 또 터지면 또 다른 2차 홍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앵커]
그 2차 홍수에 대한 가능성을 중국 쪽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데.
[김승배]
중국이 아니라도 위성영상을 보면 빙하가 막고 있는 호수들이 보이거든요. 그런 호수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위험성이 있는 거죠. 이게 지진으로 흔들린 게 아니고 따뜻해져서, 얼음이 녹아서 암벽과 암벽 사이에 있던 굳건한 암벽을 잡아주던 얼음이 녹아서 그게 무너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녹는다는 건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녹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앞서 김승배 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엄홍길 대장이 매년 가면서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거든요. 검비르 씨 보시기에도 매년 실감하셨습니까?
[검비르]
저희는 매년 저기를 보면 산사태가 나요. 그 산사태라는 것 자체가 그냥 얼음조각이 아니라 워낙 산만큼 커다란 얼음이 있거든요. 그게 들려서 떨어지면 호수 같은 게 한꺼번에 폭발하는 거거든요. 그게 많고, 이에 대한 네팔 정부에서 국제환경부에 엄청나게 목소리를 치고 있어요. 왜냐하면 주변 국가의 탄소배출 때문에 환경 문제가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그 피해를 네팔 사람들이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네팔도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정부에서 얘기해도 잘 들어주지 않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이 일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현지 지형을 잘 알고 계시니까 지금 저런 상태라면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구조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왜냐하면 아까 본부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2차 홍수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수색 구조에 들어간다면 그 구조 인원에 대한 생명도 위험한 상황 아닐까요?
[검비르]
위험합니다. 그래서 아까 선생님이 얘기하셨다시피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헬기도 많이 갖고 있지 않고 또 드론 이런 것도 갖고 있지 않고. 일단 네팔 국방부에서 군인들하고 경찰들을 투입하면서 걸어가면서 하고 있는 상태예요. 현장 강에 들어가면서 투입하고 있는데 헬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헬기로 하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옆에 있는 국가들이 빨리 가서 헬기도 투입시켜주고 할 수 있는 거, 드론이나 이런 기술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이런 기계들이 있는 나라에서 투입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2차 피해도 있는데 그 지역에 앉아 있으면서 구조를 한다? 이건 좀 위험합니다.
[앵커]
검비르 씨 얘기하신 것처럼 네팔 정부 당국조차도 계속 빙하가 녹고 있다, 위험 경고를 계속 보냈음에도 지금 이런 일이 터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극지대에 있는 빙하가 있는 지역들도 위험한 거 아닙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해서 생긴 지구온난화거든요. 선진국들이 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내뿜은 이산화탄소의 피해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데 아주 기여하지 않은 네팔이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 저감에 노력을 해야 되겠고, 그다음에 네팔에 대한 구호, 그다음에 원조를 위해서 전 세계가 아까 말한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선진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보내드린 영상, 지금은 지나갔는데요. 그 뒤에 급류를 뒤로 하고 사람들이 막 빨리 뛰어서 대피하는 모습을 저희가 영상으로 보내드렸거든요. 이게 시속으로 따지니까 시속 170km의 속도더라고요. 사람이 뛰어서 피할 수 있는 속도가 애초에 아니었던 거네요.
[검비르]
맞습니다. 네팔 보도에서도 어제 봤는데 119km 이렇게 나왔었는데 아시다시피 우리가 110km 차로 속도를 낸다고 봤을 때 어떻게 가는가 아시잖아요. 순식간에 몇 초 만에 나올 자체가 없는 상태라서 피할 수 없는, 하느님한테 맡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은 산사태, 지금은 물사태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수직 방향으로 뛰라고 하지 않습니까?
[김승배]
토석이 내려오는 쪽으로 가면 안 되죠. 그리고 그 반대로 가면 내려온 속도보다 더 빨리 갈 수 없습니다. 내려오는 쪽에서 직각 방향으로 대피를 해야죠. 그 지역만 잠깐 벗어나면 되는 거니까.
[앵커]
그런데 이건 일부 국소 지역으로만 쏟아져 내려온 게 아니라 전면으로 쏟아져 내려오기 때문에.
[김승배]
좁은 계곡으로 물밀듯이 내려왔기 때문에 우선 아까 말했지만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저렇게 갑자기 토사가 높아질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났다고 봅니다.
[검비르]
물론 지금 그 지역 자체가 지금 SNS에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을 찍어서 보내주는 게 뭐냐 하면 그 강 옆에서 위로 가려면 90도 산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쪽으로 가든지 저쪽으로 가든지 뛸 수 없는 상태예요. 이렇게 산이 있는데 거기를 뛸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SNS에 보면 그냥 길을 따라서 뛰고 있는 걸 봤는데 그걸 피할 수 있는 건 진짜...
[앵커]
또 더 걱정이 되는 게 2차 홍수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임시 호수가 또 만들어져서 이게 범람할 가능성 나오고 있거든요. 이 호수가 왜 위험한 겁니까?
[김승배]
물이 흐르면 계곡 물의 깊이가 깊더라도 흘러내리면 괜찮은데 이게 아까 말한 빙하 때문에, 암벽과 얼음으로 덮인 빙하로 막혀버린 호수들이 많거든요. 언색호라고 하는데 막힐 언, 막힐 색, 호수 호인데 막혀서 생기는 호수가 많다는 거죠. 그런데 그걸 막고 있는 빙하가 더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할 수 있는 게 피해복구도 중요하지만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아까 흔들림, 그런 예측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막힌 곳이 녹아서 쏟아져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막힌 곳에 비가 내려서 쏟아져내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8월에 또 비 소식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오면 많이 오는 지역입니까?
[검비르]
우리는 매년 홍수가 일어나는 게 비가 올 때, 비가 많이 오면 사람들이 미리 대비를 했어요, 옛날에는. 그래서 인명피해가 많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비가 많이 오면 빙하 쪽에 있는 호수들이 있잖아요. 호수가 넘쳐서 이렇게 나오지 않고 엄청나게 호수가 되는 건 많았어요, 옛날에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비도 안 왔어요. 아까 선생님 얘기한 것처럼 비 안 오니까 사람들은 안전하게 이번 년도는 그냥 넘어가는구나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앵커]
앞서서 지구온난화 이야기 짚어주셨지만 지금 빙하가 녹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기존의 예측 모델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건데 앞으로 2차, 3차 이렇게 기습적으로 대홍수가 터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네팔의 경우는 지금 그렇습니다. 이런 지역이 한 군데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는 우리나라는 물론 빙하로 산이 막혀서 호수가 형성된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산사태가 발생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가 오지 않더라도, 비가 그친 뒤에도 산사태가 날 수 있구나, 지리적으로. 이런 면에서 설악산, 지리산 같은 저 정도 급경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급경사 지역이 상당히 많은, 대한민국의 70%가 산악지역으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계곡이 많은 곳인데 빙하가 녹아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요즘에 늘고 있는 폭우로 늘 나타나고 있는 작은 규모, 저 정도 대형 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의 산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까 비가 그친 뒤에도, 비가 안 오는데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아주 극적인 사례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본부장님, 언색호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용어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암석이나 얼음들이 물길을 막아서 자연스럽게 호수를 만들고 그걸 자연댐 정도라고 이야기하는데 검비르 씨 보시기에도 암석이나 빙하들이 막은 호수들을 많이 보셨습니까?
[검비르]
많이 있어요. 아까 얘기하신 대로 오늘 축제 날이잖아요. 그 지역에 109개의 호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호수들은 물은 빙하물이 녹아서 저게 터졌을 수도 있는데 지진이 나면 큰일나요. 그래서 그런 걸 대비할 수 있는 게 지금 네팔의 젊은 친구가 정치하면서 이쪽에도 전문가거든요, 이 친구가 배운 거. 그래서 그런 지역에 집 만들고 호텔 운영하고 있는데 벌써 이 친구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거든요.
[앵커]
앞으로 네팔이 저런 위험에 계속 노출되어 있다 보면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을 통해서 트래킹 산업, 관광 산업이 굉장히 발달해 있는 곳이잖아요. 이런 부분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검비르]
영향이 많죠. 실제로 우리는 자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그 자원을 건들지 못하고 또 공장 이런 게 없기 때문에 단지 그 관광 수입 때문에 살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광객 인명 피해 없이 할 수 있게 신경 써야 될 것 같아요, 정부에서.
[앵커]
아까 본부장님께서 앞서서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지구온난화. 빙하 녹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까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빙하들의 붕괴가 단순히 네팔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아시아 주요 강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어쨌든 지구가 따뜻해져서 생긴 문제이지 않습니까? 빙하가 녹기 시작해서 생긴 문제기 때문에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도 전 지구적으로 기온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거든요. 얼음이 덮여 있으면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를 반사시키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많이 받지 않는데 북극의 얼음이 녹는다, 그러면 반사하는 양이 적어지니까 기온이 올라갈 테고. 지금 히말라야 같은 경우는 엄홍길 산악인이 예고했듯이 만년설이 녹고 있다. 그러면 히말라야 주변에 사는 분들의 식수원은 뭐냐 하면 이 만년설입니다. 만년설이 조금씩 녹아서 내려오는 물이 이 지역에 중요한 먹는 물이 되거든요. 지구가 완전히 히말라야 만년설이 다 녹으면, 언젠가는 다 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그런 지역이 됩니다, 물 부족으로. 아주 먼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런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출연 마무리하기 전에 검비르 씨도 오늘 힘들게 나와주셨으니까 지금 현지에서 수색 구조 기다리고 계시는 우리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죠.
[검비르]
지금 물론 다들 마음이 무겁고 수색 작업도 제대로 안 되는 상태도 많을 텐데 거기에 가서 직접 투입해서 구조작업하는 분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물론 저는 친구들이랑 연락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모쪼록 모두 무사하고 인명피해는 최소한으로 나올 수 있기를 저희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산악 가이드 출신 방송인 검비르 만 쉬레스터 씨 그리고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검비르 만 쉬레스터 네팔 산악 가이드 출신 방송인,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대홍수로 인명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현지에는 비 예보까지 있어추가 피해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히말라야 산악 가이드 출신 방송인,검비르 만 쉬레스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검비르 씨 소식 듣고 많이 놀라셨을 텐데 혹시 현장에서 현지 소식들을 전해 듣는 게 있으십니까?
[검비르]
지금 현재 보도도 계속 보고 있지만 물론 우리 집은 카트만두 지역이라서 가족들은 무사히 잘 계신데 그런데 저는 산악가이드도 했고 1년에 몇 번씩 가기 때문에 저기에 호텔 운영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다 실종 상태입니다.
[앵커]
산악 가이드셨고 또 해당 라수와 지역에도 1년에 한 번 정도씩은 가셨었다고요?
[검비르]
네팔에서 제가 91년도부터 한국 음식점하고 한국인 숙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한국으로 오기 전부터 저기 왔다 갔다 한 쪽이 수백 번이기 때문에 그 지역 마을이 전체 다 사라진 상태라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앵커]
자세한 현장 상황 차차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고요. 일단 지금까지 실종자가 이미 사망자, 실종자 포함해서 1800여 명이 됐고 최대 1만여 명까지 늘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승배]
현지 다리와 교통이 끊겼기 때문에 수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지금 추정된 숫자는 다 허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통신 자체가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여튼 굉장한 인명피해가 안타깝습니다.
[앵커]
실제로 지인, 가족, 친구들 중에서도 연락이 안 되는 분들이 계신다고요?
[검비르]
물론 한국에서 저랑 한 7년 동안 있다가 간 친구가 저기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친구를 제가 26일 9시부터 계속 전화하고 있는데 연락이 안 돼서 카트만두에 있는 친구들 또는 친척들한테도 다 연락해 봤거든요. 자기들도 아직까지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태다.
[앵커]
연락이 안 된다고 하는 게 휴대폰을 안 들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거동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현장에서는 통신이 안 되는 상황들도 있지 않겠습니까? 배터리가 없을 수도 있고요.
[검비르]
지금 3일차니까 배터리뿐만 아니고 전기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는 얘기도 할 수 없는 거고 지금 네팔 정부에서 벌써 헬기를 통해서 발전소 이런 걸 하면서 구조, 수색하는 분들만 얘기할 수 있는 거고, 지금 배터리 조금 남아 있는 친구들한테 전화 하지 말라고. 남아 있는 것으로 누구한테 이 소식을 누구한테 전해야 하니까 하지 말라고.
[앵커]
라수와 지역에 많이 가보셨다고 하셨잖아요. 그 지역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피해가 커졌을까요?
[검비르]
물론 라수와 지역은 8000m 랑탕산 밑에 있는 지역이고 그 지역에는 댐하고 마을 자체가 산이 이렇게 네 군데 있고 그 안에 강 앞에 사람들 마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순식간에 마을이 사라진 거죠. 그런 상태에서 저기서 살아서 산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V자 협곡이기 때문에 협곡을 오를 수 있는 상황도 쉽지 않다. 특히나 피해를 키운 게 산악지형이었고 V자 형태였거든요. 이런 지형에서는 더욱더 대피가 어려운가 봐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정도의 산이 우리 한국에는 없기 때문에 가늠해 볼 수 없는데 1998년 지리산에 폭우가 내립니다. 여기는 폭우는 아니거든요. 그때 지리산 상류에서 내려온 물 수위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한 90여 명의 사망자, 야영하던 분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사고가 있었거든요. 지금 네팔의 이 정도 규모는 그거와 비교가 안 되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홍수임에는 틀림없는데. 히말라야라는 8000m 넘는 산에 주봉이 14개가 있고 위성봉이 2개 있어서 16개가 있습니다. 그 16개를 세계 최초 등정에 성공한 분이 한국의 엄홍길 산악인입니다. 이분이 2007년에 마지막 봉우리 로체산을 등정하고 그때 우리 기상청이 일기예보를 지원했거든요. 그 인연으로 우리 기상청에서 했는데 그때 이분이 한 말씀이 아주 생생한데 한라산의 만년설이 녹고 있습니다. 이거 큰일 났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게 2007년이니까 19년 전, 그 걱정이 이번에 이런 현실로 나타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 라수와 지역이 원래도 저런 재난들이 자주 발생하는 곳인가요?
[검비르]
지난 13개월 전에도 저기서 18명 정도 실종됐고 몇 명이 사망했는데 그때는 밤에 자고 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일어나고 나서 네팔 정부에서 자꾸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걸 피하는 방법을 빨리 만들자라고 하면서 네팔 정부 자체가 바뀐 상태고. 지금 젊은 정부가 들어와서 젊은 분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데 벌써 중국이랑 협력을 하고 있는 상태예요. 중국 쪽에서도 왜냐하면 산들이 저기서 빙하 물 녹아서 그런 사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걸 미리 알림할 수 있는 방법이 과학적으로 뭐가 있을까. 이걸 얘기하고 있던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앵커]
논의가 되던 중에 사고가 터졌군요. 그런데 지금 더욱더 인명피를 키운 게 이쪽 지역에 순례길에 나선 분들이 많다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 시기에 원래 다니는 분이 많습니까?
[검비르]
원래 오늘 28일이죠. 오늘이 보름날이고, 네팔의. 하늘 호수가 있어요. 그 호수에 시바신이라고 힌두교 순례자들이 많이 가는 지역이고 오늘 축제날이에요. 그 축제 때문에 네팔에 있는 온 국민들과 또는 인도에서 힌두교를 믿는 순례자들이 모여서 가는 시즌이에요, 지금이. 그렇기 때문에 네팔 분들은 한 4일, 5일 전에 갔다가 밑에서 축제를 한다고 하면 인도 쪽 사람들은 그날에 저기 도착하고 저기서 머물고 축제를 즐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도분들이 많이 가 있다고 보도로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실종자 10명 중에 8명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이다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렇게 피해가 컸던 이유 중에 하나가 평지에서의 홍수가 아니라 V자 협곡, 그러니까 유입로가 좁은 곳에서 물이 빠르게 내려오다 보니까 유속이 급격하게 빨라지고 수위도 확 올라갔던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계곡 수위가 9m가 확 높아졌다는 얘기 아닙니까?
[앵커]
사람이 피할 수 없었겠네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저 속도에서는 우리가 영상으로 봤듯이 도저히 피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이번에 발생한 원인이 비가 오지 않았거든요. 지금 우기입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비가 많이 오니까 계곡물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라고 마음가짐을 가질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때 비가 안 왔습니다. 그게 그동안 빙하가 버티고 있던 댐처럼 막고 있던 호수에서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했는데 맨 처음에는 호수가 터진 원인이 지진일까 이렇게 의심을 했는데 미국 지질조사국도 지진이 아니다. 그 진동은 댐이 무너지면서 감지된 진동이다, 이렇게 수정 발표를 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그 빙하가, 암벽과 암벽 사이에 얼어붙었던 그런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녹았던 게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형태의 호수가 또 여러 개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는 금방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규모의 또 다른, 또 올해가 아니라도, 또 2차 피해도 우려하고 있는데 내년 또는 내후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생존이 확인된 분들은 주로 고지대에 있었던 분들이고 우리 국민들도 지금 고지대에 있던 분들은 생존 확인이 된 상황인데 이 지형 자체에 촌락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은 어떻습니까? 주로 다 저지대에 촌락이 있는 걸까요?
[검비르]
지금 한국분들도 구조됐는데 거기 워낙 우리는 물이 많은 나라, 또는 강이 많기 때문에 수력발전이 엄청나게 과도기로 디밸롭 하고 있는 중이니까 저게 보테쿠시라고 중국 보테코시부터 트리슐리 강까지는 12개 넘게 수력발전들이 벌써 완성된 상태거든요. 그런데 지금 하나도 없이 날아간 상태거든요.
[앵커]
마을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마을 피해들이 주로 저지대 쪽으로, 지대가 낮은 쪽으로.
[검비르]
낮은 데 쪽으로. 위에 있는 사람들은 괜찮아요.
[앵커]
마을이 높은 곳에도 있고 낮은 곳에도 있고.
[검비르]
낮은 곳에도 있는데 대부분 낮은 곳은 관광객을 위해서 호텔 운영하고 음식점 하고 있는 그런 시장들이 없어진 것. 그런데 고산지대에 조금 올라가면 마을들은 그대로 있고 거기도 지금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산사태 때문에.
[앵커]
앞서서 본부장님께서 이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크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그러면 이게 기상청에서 정말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생긴 재난이기 때문에 기상청에서 미리 예보할 수도 없었던 거네요?
[김승배]
아까 검비르 씨께서 얘기했듯이 중국과 그런 예보에 대해서 네팔 정부가 논의하고 있는 와중에 발생했다고 했는데 예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뭐냐 하면 기온 변화, 그다음에 물을 가두고 있는 빙벽의 흔들림 이런 것을 센서로 감지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흔들림이 감지되면 무너질 조짐이 보인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우리나라 산사태 지역도 산 벽에다, 바위에 센서를 달아나서 이게 흔들림이 커지면 산사태 위험성이 있다 이런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아직 그런 상태가 안 돼 있고 비도 오지 않고 이랬기 때문에 저런 큰 참변이 났다고 봅니다. 지구온난화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로 히말라야뿐만 아니라 알프스 산맥, 또는 안데스 산맥같이 만년설이 있는 지역들은 그런 위험성이 같이 있는 거죠. 또 지구온난화로 북극 지방에, 추운 지방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북극이나 또는 러시아의 오른쪽 시베리아 영구동토, 이런 쪽들이 녹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영구동토에 설치된 군사시설, 이런 것들이 무너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얼어붙었던 땅들이 녹으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는데 네팔은 이런 홍수 피해가 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위험 속에 처해 있습니다. 네팔은 전 세계가 나서서 대비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구온난화를 멈출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있는 빙하 호수들을 어떻게 감지를 해서 예측하는지, 이런 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는 예측할 수 없는 대형 홍수였는데 이전에 그래도 작은 규모의 홍수는 있는 지역이었던 거죠?
[검비르]
맞습니다. 저희는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워낙 만년설이 많기 때문에 빙하가 녹으면서 산사태가 나면 그 움직임으로 터져서 이런 일들이 많은데,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지난 15년도에 대지진 나서 인명피해가 많이 났잖아요. 그것보다 더 큰 피해를 받은 것 같아요, 이번에.
[앵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다 보니까 우리 정부에서도 긴급대응팀 급파해서 오늘부터 수색작업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 지형을 보니까 중장비가 들어갈 수 있는 육로도 다 끊긴 상태고 헬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김승배]
우리 정부도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에 대한 구조를 위해서 공군 수송기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 수송기가 저 지역을 순회하면서 수색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지금 많은 장비가 필요하거든요. 발전기, 통신장비, 의료장비 또 구조대를 보내야 된다고 봅니다. 2023년 튀르키예 지진 때 이 수송기가 한 120명의 구조대, 또 구호물품, 장비, 물, 식량 다 수송을 했거든요. 그래서 민간 항공기로 간다는 게 아니고 우리 정부가 군 수송기를 이용해서 카트만두 공항까지 가서 그런 것들을 보내겠다. 이 수송기는 최대한 300명까지 탈 수가 있거든요. 이런 수송기를 이용하겠다는 계획이 발표가 됐고요. 그 지역을 순회하는 건 우리나라에서 그 수송기와 헬리콥터를 가지고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수색이 필요하고. 드론 장비를 또 이용할 거고. 이런 수색이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검비르 씨 보시기에는 지금 네팔 현지의 당국 보도 내용들은 어떻습니까?
[검비르]
보도 내용 중에서는 지난 26일 일어나고 나서 네팔 정부에서는 네팔에 있는 개인하고 정부 헬기 다 투입하면서 구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아까 얘기하신 대로 그 산악지역에서 물 먹을 게 없으니까 헬기로 가서 계속 투입하고 있고 또는 개인적으로 헬기를 쓰지 못하게 정부에서 모든 다 수색 작업을 작업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실종 고립된 인원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골든타임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김승배]
이번 사건 이후 아까 토사가 쓸려내려오는 영상을 봤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골든타임은 이미 벌써 지났죠. 한 3일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우려되는 건 2차 홍수. 이번 홍수로 내려오다가 어딘가 또 막혀 있을 거거든요. 그 부분이 또 터지면 또 다른 2차 홍수가 예상되기 때문에.
[앵커]
그 2차 홍수에 대한 가능성을 중국 쪽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데.
[김승배]
중국이 아니라도 위성영상을 보면 빙하가 막고 있는 호수들이 보이거든요. 그런 호수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위험성이 있는 거죠. 이게 지진으로 흔들린 게 아니고 따뜻해져서, 얼음이 녹아서 암벽과 암벽 사이에 있던 굳건한 암벽을 잡아주던 얼음이 녹아서 그게 무너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녹는다는 건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이 녹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던 얼음이 녹으면서. 앞서 김승배 위원장도 말씀하셨지만 엄홍길 대장이 매년 가면서 빙하가 녹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고 하거든요. 검비르 씨 보시기에도 매년 실감하셨습니까?
[검비르]
저희는 매년 저기를 보면 산사태가 나요. 그 산사태라는 것 자체가 그냥 얼음조각이 아니라 워낙 산만큼 커다란 얼음이 있거든요. 그게 들려서 떨어지면 호수 같은 게 한꺼번에 폭발하는 거거든요. 그게 많고, 이에 대한 네팔 정부에서 국제환경부에 엄청나게 목소리를 치고 있어요. 왜냐하면 주변 국가의 탄소배출 때문에 환경 문제가 어마어마하게 많거든요. 그 피해를 네팔 사람들이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네팔도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정부에서 얘기해도 잘 들어주지 않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이 일 때문에 조금 더 신경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현지 지형을 잘 알고 계시니까 지금 저런 상태라면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구조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왜냐하면 아까 본부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2차 홍수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지금 수색 구조에 들어간다면 그 구조 인원에 대한 생명도 위험한 상황 아닐까요?
[검비르]
위험합니다. 그래서 아까 선생님이 얘기하셨다시피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저소득 국가이기 때문에 헬기도 많이 갖고 있지 않고 또 드론 이런 것도 갖고 있지 않고. 일단 네팔 국방부에서 군인들하고 경찰들을 투입하면서 걸어가면서 하고 있는 상태예요. 현장 강에 들어가면서 투입하고 있는데 헬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헬기로 하는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옆에 있는 국가들이 빨리 가서 헬기도 투입시켜주고 할 수 있는 거, 드론이나 이런 기술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이런 기계들이 있는 나라에서 투입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2차 피해도 있는데 그 지역에 앉아 있으면서 구조를 한다? 이건 좀 위험합니다.
[앵커]
검비르 씨 얘기하신 것처럼 네팔 정부 당국조차도 계속 빙하가 녹고 있다, 위험 경고를 계속 보냈음에도 지금 이런 일이 터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극지대에 있는 빙하가 있는 지역들도 위험한 거 아닙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해서 생긴 지구온난화거든요. 선진국들이 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내뿜은 이산화탄소의 피해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데 아주 기여하지 않은 네팔이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우리 선진국들은 탄소 배출 저감에 노력을 해야 되겠고, 그다음에 네팔에 대한 구호, 그다음에 원조를 위해서 전 세계가 아까 말한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선진국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보내드린 영상, 지금은 지나갔는데요. 그 뒤에 급류를 뒤로 하고 사람들이 막 빨리 뛰어서 대피하는 모습을 저희가 영상으로 보내드렸거든요. 이게 시속으로 따지니까 시속 170km의 속도더라고요. 사람이 뛰어서 피할 수 있는 속도가 애초에 아니었던 거네요.
[검비르]
맞습니다. 네팔 보도에서도 어제 봤는데 119km 이렇게 나왔었는데 아시다시피 우리가 110km 차로 속도를 낸다고 봤을 때 어떻게 가는가 아시잖아요. 순식간에 몇 초 만에 나올 자체가 없는 상태라서 피할 수 없는, 하느님한테 맡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보통은 산사태, 지금은 물사태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수직 방향으로 뛰라고 하지 않습니까?
[김승배]
토석이 내려오는 쪽으로 가면 안 되죠. 그리고 그 반대로 가면 내려온 속도보다 더 빨리 갈 수 없습니다. 내려오는 쪽에서 직각 방향으로 대피를 해야죠. 그 지역만 잠깐 벗어나면 되는 거니까.
[앵커]
그런데 이건 일부 국소 지역으로만 쏟아져 내려온 게 아니라 전면으로 쏟아져 내려오기 때문에.
[김승배]
좁은 계곡으로 물밀듯이 내려왔기 때문에 우선 아까 말했지만 비가 오지 않는 상태에서 저렇게 갑자기 토사가 높아질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났다고 봅니다.
[검비르]
물론 지금 그 지역 자체가 지금 SNS에 사람들이 살아 있는 사람들을 찍어서 보내주는 게 뭐냐 하면 그 강 옆에서 위로 가려면 90도 산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쪽으로 가든지 저쪽으로 가든지 뛸 수 없는 상태예요. 이렇게 산이 있는데 거기를 뛸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SNS에 보면 그냥 길을 따라서 뛰고 있는 걸 봤는데 그걸 피할 수 있는 건 진짜...
[앵커]
또 더 걱정이 되는 게 2차 홍수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임시 호수가 또 만들어져서 이게 범람할 가능성 나오고 있거든요. 이 호수가 왜 위험한 겁니까?
[김승배]
물이 흐르면 계곡 물의 깊이가 깊더라도 흘러내리면 괜찮은데 이게 아까 말한 빙하 때문에, 암벽과 얼음으로 덮인 빙하로 막혀버린 호수들이 많거든요. 언색호라고 하는데 막힐 언, 막힐 색, 호수 호인데 막혀서 생기는 호수가 많다는 거죠. 그런데 그걸 막고 있는 빙하가 더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또 터질지 모르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할 수 있는 게 피해복구도 중요하지만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아까 흔들림, 그런 예측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막힌 곳이 녹아서 쏟아져내릴 가능성도 있지만 막힌 곳에 비가 내려서 쏟아져내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8월에 또 비 소식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오면 많이 오는 지역입니까?
[검비르]
우리는 매년 홍수가 일어나는 게 비가 올 때, 비가 많이 오면 사람들이 미리 대비를 했어요, 옛날에는. 그래서 인명피해가 많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비가 많이 오면 빙하 쪽에 있는 호수들이 있잖아요. 호수가 넘쳐서 이렇게 나오지 않고 엄청나게 호수가 되는 건 많았어요, 옛날에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비도 안 왔어요. 아까 선생님 얘기한 것처럼 비 안 오니까 사람들은 안전하게 이번 년도는 그냥 넘어가는구나 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앵커]
앞서서 지구온난화 이야기 짚어주셨지만 지금 빙하가 녹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면 기존의 예측 모델들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건데 앞으로 2차, 3차 이렇게 기습적으로 대홍수가 터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네팔의 경우는 지금 그렇습니다. 이런 지역이 한 군데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는 우리나라는 물론 빙하로 산이 막혀서 호수가 형성된 그런 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산사태가 발생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가 오지 않더라도, 비가 그친 뒤에도 산사태가 날 수 있구나, 지리적으로. 이런 면에서 설악산, 지리산 같은 저 정도 급경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급경사 지역이 상당히 많은, 대한민국의 70%가 산악지역으로 돼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계곡이 많은 곳인데 빙하가 녹아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요즘에 늘고 있는 폭우로 늘 나타나고 있는 작은 규모, 저 정도 대형 규모는 아니지만 작은 규모의 산사태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까 비가 그친 뒤에도, 비가 안 오는데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아주 극적인 사례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본부장님, 언색호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용어는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암석이나 얼음들이 물길을 막아서 자연스럽게 호수를 만들고 그걸 자연댐 정도라고 이야기하는데 검비르 씨 보시기에도 암석이나 빙하들이 막은 호수들을 많이 보셨습니까?
[검비르]
많이 있어요. 아까 얘기하신 대로 오늘 축제 날이잖아요. 그 지역에 109개의 호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호수들은 물은 빙하물이 녹아서 저게 터졌을 수도 있는데 지진이 나면 큰일나요. 그래서 그런 걸 대비할 수 있는 게 지금 네팔의 젊은 친구가 정치하면서 이쪽에도 전문가거든요, 이 친구가 배운 거. 그래서 그런 지역에 집 만들고 호텔 운영하고 있는데 벌써 이 친구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얘기하고 있는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거든요.
[앵커]
앞으로 네팔이 저런 위험에 계속 노출되어 있다 보면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을 통해서 트래킹 산업, 관광 산업이 굉장히 발달해 있는 곳이잖아요. 이런 부분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검비르]
영향이 많죠. 실제로 우리는 자원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그 자원을 건들지 못하고 또 공장 이런 게 없기 때문에 단지 그 관광 수입 때문에 살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관광객 인명 피해 없이 할 수 있게 신경 써야 될 것 같아요, 정부에서.
[앵커]
아까 본부장님께서 앞서서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지구온난화. 빙하 녹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까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빙하들의 붕괴가 단순히 네팔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아시아 주요 강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승배]
그렇습니다. 어쨌든 지구가 따뜻해져서 생긴 문제이지 않습니까? 빙하가 녹기 시작해서 생긴 문제기 때문에 북극의 얼음이 녹는 것도 전 지구적으로 기온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거든요. 얼음이 덮여 있으면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를 반사시키기 때문에 그 에너지를 많이 받지 않는데 북극의 얼음이 녹는다, 그러면 반사하는 양이 적어지니까 기온이 올라갈 테고. 지금 히말라야 같은 경우는 엄홍길 산악인이 예고했듯이 만년설이 녹고 있다. 그러면 히말라야 주변에 사는 분들의 식수원은 뭐냐 하면 이 만년설입니다. 만년설이 조금씩 녹아서 내려오는 물이 이 지역에 중요한 먹는 물이 되거든요. 지구가 완전히 히말라야 만년설이 다 녹으면, 언젠가는 다 녹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지역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그런 지역이 됩니다, 물 부족으로. 아주 먼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런 대책을 세워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출연 마무리하기 전에 검비르 씨도 오늘 힘들게 나와주셨으니까 지금 현지에서 수색 구조 기다리고 계시는 우리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 주시죠.
[검비르]
지금 물론 다들 마음이 무겁고 수색 작업도 제대로 안 되는 상태도 많을 텐데 거기에 가서 직접 투입해서 구조작업하는 분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물론 저는 친구들이랑 연락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모쪼록 모두 무사하고 인명피해는 최소한으로 나올 수 있기를 저희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히말라야 산악 가이드 출신 방송인 검비르 만 쉬레스터 씨 그리고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