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맞짱 뜬 캐나다...'탈미국화' 지각변동 부르나

미국과 맞짱 뜬 캐나다...'탈미국화' 지각변동 부르나

2026.08.25.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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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자유무역협정 체결 권한 통제 시도
캐나다 내 프랑스어·고유문화 보호 정책까지 간섭
캐나다 "주권 침해"…미와 협상 깬 결정적 이유
선 넘은 미 일방주의…무역 질서 '지각변동'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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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와 문화 주권까지 침해하려는 미국의 요구에 캐나다가 반발하며, 두 나라가 전례 없는 관세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최우방국 간의 이번 충돌은 향후 세계 경제의 '탈미국화' 등 글로벌 무역 질서에도 지각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큽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캐나다가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을 권한을 노골적으로 통제하려 했습니다.

캐나다 내 프랑스어와 고유문화 보호 정책까지 간섭하려 들었습니다.

캐나다가 '주권 침해'라 주장하며 미국과의 협상을 깬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마크 카니 / 캐나다 총리 : 우리는 세계가 원하는 무역 파트너입니다. 미국은 이를 조항으로 제한하려 했습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데이비드 에비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 : 미국이 시킨다고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줄이라는 것은, 캐나다를 경제적으로 '미국의 51번째 주'로 전락시키는 것입니다.]

선을 넘은 미국의 일방주의는 역설적으로 글로벌 무역 질서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촉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수출 70%를 미국에 의존하던 캐나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뼈를 깎는 탈미국을 선언했습니다.

경제적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유럽연합이나 한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파트너를 갈아치우며 독자 생존로를 개척하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이 같은 단호한 움직임이 다른 국가에도 전이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취창 / 중국 민족대 일대일로연구센터 연구원 : 캐나다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의존도를 줄이겠다고 이미 선언했습니다. 유럽연합과 한국, 일본 등 수많은 국가가 똑같은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으로부터 지속적인 관세 협박을 받아온 멕시코 역시 미국의 억지에 굴복하는 대신 제3의 시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북미 3국을 묶어주던 거대 자유무역 지대는 사실상 붕괴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무기화된 통상 정책은 우방국들의 연쇄 이탈을 부르며, 굳건했던 미국 중심의 단일 공급망을 해체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안보'를 앞세운 극단적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동맹국들을 제3의 시장으로 뭉치게 하는 부메랑이 된 셈입니다.

특정 국가에 얽매이지 않는 '공급망 다변화'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뒤바뀌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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