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초청된 '한국어'...아비뇽 무대 오른 '작별하지 않는다'

아시아 최초 초청된 '한국어'...아비뇽 무대 오른 '작별하지 않는다'

2026.08.23.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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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아시아 언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가 공식 초청됐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과 프랑스 배우들이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낭독하며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혜영 / 배우 : 눈이니? 좀 많이 올 것 같다. 이상하다. 이렇게 너하고 같이 눈을 보니까.]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프랑스 영화의 전설 이자벨 위페르, 그리고 배우 이혜영이 한 무대에 올랐습니다.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은 낭독극이 펼쳐진 이곳은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 현장입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무대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라이아 아티에 루브탱 / 관객 : 프랑스어 자막을 읽으면서 동시에 한국어 발음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소설을 좀 더 읽어보고 싶어요.]

여름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신하는 '아비뇽 페스티벌'이 올해로 80회를 맞았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어가 아시아 언어 최초로 '올해의 초청 언어'에 선정됐습니다.

현대무용부터 연극까지, 한국의 독창적인 작품 9편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티아구 호드리게스 / 아비뇽 페스티벌 예술감독 : 아비뇽 페스티벌이 한국어를 초청한 첫 번째 이유는 한국어가 지닌 아름다움과 풍부함 때문입니다. 한국의 공연예술을 재발견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축제 기간 2만 1천여 명의 관객이 한국 공연을 찾았고, 대부분의 공연이 전석 매진과 기립박수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공연의 열기는 축제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K-컬처 체험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 동포의 이주 서사를 다룬 연극 '하리보 김치' 현장에서는 공연에 등장한 김치전과 오이 냉국이 관객들에게 깜짝 제공되며 작품의 여운을 더했습니다.

[아르만도 세라 / '하리보 김치' 관객 : 정말 맛있어요. 오이 냉국은 여름 내내 마시고 싶어질 정도예요. 상큼하고 맛도 좋고, 평소 먹는 음식과는 다른 맛이 느껴져요. 김치전도 정말 최고의 맛입니다.]

프랑스 남부의 여름밤을 한국의 색채로 가득 채운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 공연예술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프랑스 아비뇽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YTN 정지윤 (seohyeonsa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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