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풀고 금리 압박' 총력전...트럼프의 '물가' 딜레마

'관세 풀고 금리 압박' 총력전...트럼프의 '물가' 딜레마

2026.08.22.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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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플레이션 공포와 이란 전쟁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내놓은 고강도 처방들이 핵심 지지층인 농가의 반발을 사는 등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90일간 다진 소고기 30만 톤을 관세 없이 수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불만이 높은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한 '물가 올인' 행보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미 토마토와 딸기 같은 주요 농산물마저 관세와 기상 이변으로 가격 변동성은 극에 달했습니다.

[스튜 레너드 주니어 / 식료품점 사장 :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국 모든 소매업체들이 공감하겠지만, 가격을 올리면 매출은 당연히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이런 대책이 단기적일 뿐, 장기적인 산업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 성향의 목장주들이 이번 조치에 가장 격렬하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미국 축산농가와 소비자의 뺨을 때리는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연준의 시각은 정반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좋은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두려워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어요. 그럴 필요 없이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며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총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성장을 통한 부채 해결' 논리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부채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장입니다. 지금의 사상 최대 성장이 부채 문제를 아주 쉽게 해결해 줄 것입니다.]

물가를 잡지 못하면 중간선거 참패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수입 관세를 낮추면 지지층 민심을 잃고, 금리와 치솟는 부채 압박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딜레마'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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