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생산적 북미대화 되려면 한미 훈련 축소 여파 수습해야"

미 전문가 "생산적 북미대화 되려면 한미 훈련 축소 여파 수습해야"

2026.08.22. 오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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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려면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정치적 여파를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킷 판다 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재단 핵정책프로그램 선임연구원은 현지 시간 21일 미 비영리단체 핵과학자회 기고문에서 미국의 정책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입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김정은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거리를 둔다고 판단해 한국에 벌을 주려 한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으로 한국과의 불필요한 위기가 초래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에 따라 한미 동맹 간 조율된 접근에 걸림돌이 생겼다"면서 "김정은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려면 한미가 한미연합훈련 축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 결정이 초래한 정치적 여파가 즉각 수습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번 위기가 양국 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더라면 김정은을 만나려는 트럼프의 시도가 더 큰 지지를 받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고 싶다면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공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폐기를 주장하는 대북 적대 정책의 핵심은 미국의 비핵화 요구이며 한미연합훈련 축소로는 북한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게 판다 선임연구원의 주장입니다.

이어 "단기적 목표는 비핵화가 아니라는 신뢰할 만한 고위급 성명이 미국에서 나온다면 북한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즉흥적인 발언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서면 입장을 통해 북미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미국은 동북아 동맹국과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을 만날 생각이라면 APEC 회의 훨씬 이전에 이러한 입장이 발표될 수 있어야 하며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적을수록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궁극적 목표는 안정을 도모하고 미국이 당분간 핵을 가진 북한과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미국과 동맹국은 비공개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장기적 목표로 유지할 수 있으나 이는 동북아 안보지형에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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