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한국 반발 다룬 일본 기사에 "이해 불능"

고이즈미, 한국 반발 다룬 일본 기사에 "이해 불능"

2026.08.18.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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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적으로 다룬 자국 언론 기사에 대해 "이해불능"이라며 거칠게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한국의 반응에 경계 태세 취하는 방위성 간부'라는 제목의 교도통신 기사를 걸고 "왜 일본의 미디어가 외국 정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이런 내용의 기사를 송고하는지 이해불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기사에 실린 사진은 한국 정부가 제공한 것인데 이런 사실을 기사의 내용과 함께 비판한 것입니다.

제목을 언급하면서 "사진도 제목도 놀랄 수밖에 없다"고도 적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기사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소식을 전하면서 "한일 양국의 방위협력에 대한 영향이 걱정된다"고 썼습니다.

이어 "방위상도 스스로 관계 발전에 주력해 왔고, 방위성 간부는 한국 측의 반응에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15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현직 방위상이 일본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24년 기하라 미노루 당시 방위상 이후 2년 만이었습니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엄중히 봐 온 한국 정부는 같은 날 김학조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나가요시 다케시 주한 일본 방위주재관을 국방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교도통신 기사에 항의하는 고이즈미 방위상의 엑스 글을 놓고 언론에 대한 과한 압박이며 정치인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야권의 거물 정치인인 중도개혁연합 오자와 이치로 전 의원은 SNS에 "종전의 날(패전일)에 방위상이 자신에 관한 기사를 비판해 미디어에 노골적으로 압력을 거는 것은 이상하다"며 "정치가 무엇인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하나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45세의 젊은 정치인인 고이즈미 외무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후광이 있는 데다 준수한 외모를 갖춰서 인기를 얻었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엉뚱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습니다.

특히 환경상이던 지난 2019년에는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지나치게 가벼운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는 작년 10월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다카이치 사나에 현 총리에 패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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