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바다 기름 유출 '비상'...이란 "복구 비용 부담하라"

중동 바다 기름 유출 '비상'...이란 "복구 비용 부담하라"

2026.08.14.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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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게슘섬 인근의 기름 유출 영상을 공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들이 환경 피해 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3일 SNS를 통해 "이란이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노력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으로 이익을 얻는 모든 국가는 환경 피해를 보상하고 복구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당국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게슘섬 해변을 따라 퍼진 기름과 오염된 해안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다만 이란은 기름 유출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간 위성정보 분석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은 오만 앞바다에서 이란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이란 쪽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오만 환경청도 지난 6월 아라비아 해에서 좌초한 유조선 '캐롤라인 베젠지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오만 본토 해안까지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환경단체의 최신 위성사진 분석결과, 오만 앞바다에서 기름띠가 2,000㎢ 이상을 뒤덮은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그림자 선단' 소속으로 추정되는 이 유조선은 약 8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가던 중 원인 모를 폭발로 좌초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름 유출 사고가 수 주 동안 제대로 통제되지 않고 확산하면서 세계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 중 하나가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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