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호르무즈 무력 장악 불가"...이란 전략에 속수무책

미 "호르무즈 무력 장악 불가"...이란 전략에 속수무책

2026.08.12.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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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비좁은 지형 노린 '비대칭 전력' 전개
기뢰·고속정·지대함 미사일 100% 탐지 불가능
미 정보당국 "호르무즈 무력 장악 성공 장담 못 해"
"무력 장악 시 막대한 사상자 발생" 트럼프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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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압도적인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이란의 거듭된 압박에도 뾰족한 수 없이 계속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미군이 무력으로 장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뼈아픈 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군함이 기동할 수 있는 실제 폭은 단 3km에 불과합니다.

세계 최강 미 해군에게도 이곳은 피하고 싶은 위험한 전장입니다.

미국이 이곳을 무력으로 장악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비좁은 지형을 노린 이란의 '비대칭 전력' 때문입니다.

수심 깊은 곳을 노린 기뢰와 자폭용 고속정, 험준한 해안에 숨겨둔 지대함 미사일을 미군이 100% 탐지해 막아내는 건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미 정보당국 역시 작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력 장악에 나설 경우 막대한 미군 사상자가 날 거라고 보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벽한 통제를 주장하면서도 현실적인 타격의 두려움을 털어놓은 것도 이런 한계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건 미 해군뿐입니다. 다만 이란이 가끔 기뢰를 투하해 상황이 조금 복잡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경제적 상호 확증 파괴'입니다.

미국이 수많은 희생을 치러 해협을 장악한다 해도, 군사 충돌 즉시 국제 유가는 폭등하고 치솟는 보험료 탓에 사실상의 해상 봉쇄가 이뤄집니다.

무력 장악이 곧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자폭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이란은 미국의 이런 약점을 꿰뚫어 보고, 아예 해협 통제권을 공식화하며 통행세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 해협 통과 선박이 관리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이란 국민의 세금으로 지불할 수는 없습니다.]

치명적 피해 우려로 군사적 카드가 막히면서, 미국은 이란의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압바스 아라그치 / 이란 외무장관 : 미국은 전쟁 초기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20일 만에 협상을 간청했습니다.]

아무리 압도적인 무력으로도 뚫을 수 없는 호르무즈 해협의 구조적 덫에 빠진 미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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