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에 엘니뇨까지...인도네시아 대형 산불 1주일 넘게 확산

건기에 엘니뇨까지...인도네시아 대형 산불 1주일 넘게 확산

2026.08.11.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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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친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대형 산불이 1주일 넘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자바 주 브로모 산이 있는 브로모 텡게르 세메루 국립공원에 지난 3일 큰불이 나, 지금까지 743㏊(헥타르)가 불에 탔고 사상자는 아직 없다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이 밝혔습니다.

자마리 차니아고 정치·안보 조정 장관은 국립공원을 위협한 주불은 이미 진화됐다면서도, 여전히 여러 곳에 화염이 계속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120여 개 활화산 중 하나인 브로모 산은 분화구에서 흘러나오는 유황 연기를 보려는 관광객이 붐비는 곳으로, 지난해에만 65만 명가량이 방문했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망대 지역까지 불길이 번지자 지난 8일 밤부터 입장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엘니뇨 현상이 건기와 겹쳐, 올해에만 이달까지 산불 375건이 발생했고, 산림과 토지 등 10만7천㏊가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마트라 섬과 보르네오 섬 등에도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과 재난 대응 관계자 등 4만8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특히 수마트라 섬 잠비 주에서만 이탄지 540㏊가 타고 팜유 농장이 전소되기도 했습니다.

이탄지는 나뭇잎 등 식물 잔해가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퇴적된 습지로, 일반 산림보다 10배 이상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이탄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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