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상하이 타워 휘청...창틀 끝까지 물 차올라

태풍에 상하이 타워 휘청...창틀 끝까지 물 차올라

2026.08.10.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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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평양에서 발생해 무려 6,000km 넘게 이동한 제13호 태풍 '돌핀'이 결국 중국을 강타했습니다.

632m 높이 상하이 타워가 휘청거리고, 불어난 물이 창틀 끝까지 차오르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속 150km 넘는 강풍에 트럭이 쓰러지고 임시 건물도 나뒹굽니다.

가로수와 전봇대는 물론 대형 광고판과 태양광 패널이 지붕째 뜯겨 나가기도 합니다.

고정용 콘크리트 더미까지 날아와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주민 : 돌덩어리가 운전석까지 부수고 들어왔습니다. 차 꼬리에도 하나 더 떨어졌고, 옆 차도 망가졌군요.]

제13호 태풍 돌핀이 강타한 중국 동부 연안, 632m 최고층 상하이 타워도 휘청거렸습니다.

건물 125층에 있는 1,000톤짜리 '진동 흡수 추'가 50cm 정도 진폭운동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한계 값은 진폭 2m입니다. 1,000톤의 무게 추가 건물 진동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하는 방식입니다.]

누적 600mm 안팎의 폭우도 쏟아져 '경제 수도권'을 표방하는 연안 도시들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창밖에 물이 차올라 졸지에 수족관처럼 변한 집, 불과 몇 분 만에 창틀 끝 천장까지 잠겨버립니다.

정확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태풍 상륙 직전 9살 소년이 격랑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중국 저장성 원링시) : 아이고, 이 사람들아! 여기 위험하다고 얘기했잖아요. 거기 서 있지 말고 빨리 여기로 와요! 내려가면 안 돼요.]

직경 1,300km 거대한 태풍에 안후이성과 허난 등 주변 지역에도 산사태·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는 12일 전후론 한반도에서 가까운 산둥과 베이징 일대에도 큰비가 예보돼 한여름 폭염은 한풀 꺾일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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