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수렁' 트럼프...선거 앞두고 '색깔론' 올인

'이란전 수렁' 트럼프...선거 앞두고 '색깔론' 올인

2026.08.06.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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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로 선거 불리해지자 '이념 공세' 나서
'사회주의'보다 더 자극적인 '공산주의' 프레임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후보에도 '공산주의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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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이념·역사 전쟁'으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민주당 진보 후보들의 약진을 공산주의로 규정하며 색깔론에 본격적인 불을 지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식에서 이란 전쟁의 치적을 과시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내부로 칼끝을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7월 4일 연설) : 미국은 절대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공산주의는 항상 패배자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전쟁 장기화로 선거판이 불리해지자,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념 공세 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린 겁니다.

기존의 '사회주의' 비판이 유권자들에게 익숙해지자, '공산주의'라는 더 자극적인 프레임을 꺼내 들었습니다.

미시간주 민주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슬림계 엘사예드 후보가 집중 포화를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극좌파 미치광이들이 사회주의가 아닌 공산주의로 미국을 파괴하려 합니다. 그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증오합니다. 압둘 엘사예드, 믿어지십니까?]

추수감사절을 비판한 한국계 프란체스카 홍 위스콘신 주지사 후보를 향해서도 '위험한 공산주의자'라며 거친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이념 공세는 '역사 분야'로도 번졌습니다.

백악관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미국의 어두운 역사만 강조해 국민을 분열시킨다며 대대적인 전시 수정을 압박했습니다.

학계는 정치적 목적의 노골적인 역사 왜곡이라며 반발합니다.

[코넬 윌리엄 브룩스 /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 : 매년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스미소니언을 찾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지나친 간섭과 무능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외교·안보적 난관에 봉착한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인 색깔론과 역사 개입으로 판세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 사회의 이념 갈등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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