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지진 피해지 방문 영상에 '경악'...日배우도 "미친 짓" 직격

다카이치 지진 피해지 방문 영상에 '경악'...日배우도 "미친 짓" 직격

2026.08.06.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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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지진 피해지 방문 영상에 '경악'...日배우도 "미친 짓" 직격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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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공개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 방문 동영상을 두고 현지 온라인상에서 "개인 프로모션 비디오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총리관저(총리실)는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구마모토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한 장면을 담은 1분 53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에는 잔잔한 피아노 음악이 배경에 깔리고 총리가 피해자들과 악수하는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보이는 등 슬픔을 자아내는 듯한 영상 효과가 담겼다. 다카이치 총리가 재난 피해지로 향하는 헬기에서 피해 지역을 내려다보며 합장하는 장면도 나왔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 방문 동영상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SNS에서는 "결국 프로모션 비디오를 찍으러 간 것뿐이다", "국민을 위한 정권이 아니라 개인을 위한 정권" 등의 비판 글이 쇄도했다.

극작가이자 뮤지션인 케라리노 산도로비치는 자신의 엑스에 "완전히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모션 비디오"라는 글을 남기고, 배경음악에 대해서는 "뭐냐, 이 음악"이라고 일갈했다.

배우 겸 뮤지션인 곤고치 다케시 역시 엑스에서 해당 동영상에 대해 "이런 촌극을 보게 된 것은 2026년"이라고 비꼬며 "어처구니없는 미친 짓이다. 이 비디오"라고 비판했다.

헬기에서 피해 지역을 내려다보는 장면과 관련해서는 '헬기에서 내려다볼 게 아니라 현장에서 합장해라'는 식의 비판 글도 나왔다. '냉방 중인 회의실에서 피해자를 만날 것이 아니라 대피소가 있는 체육관에 가라'는 비판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수천명이 에어컨도 없는 극한 더위 속 열악한 환경에서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어서 피해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피해지역에서 '차박'을 하며 피난 생활을 하던 7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지기도 했다.

지난 3일 이번 지진을 '특정 비상 재해'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던 일본 정부는 갑작스럽게 불거진 동영상 논란에 "정부의 노력을 알리는 활동의 일환"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비판 여론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을 삼가겠다"면서도 "피해지 시찰 당시의 모습을 국민에게 알기 쉽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총리의 재난 피해지역 시찰 상황을 컴팩트하게 정리한 동영상(을 만드는 것)은 이전에도 해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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