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매파적 동결'에도 시장은 인플레 우려

미국 연준 '매파적 동결'에도 시장은 인플레 우려

2026.07.30.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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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했지만, 연준 안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이 3명으로 늘면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동결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월가 일각에서 예상한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내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 FOMC 안에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강한 목소리가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시타델 증권은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선회 정도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느슨한(soft) 물가 목표는 없다"며 "오직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하며, 그것은 2%"라고 말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대응한다는 원칙론을 되풀이해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론이나 행동 계획에 대한 단초는 제공하지 않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그동안 금융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데 베팅해왔던 만큼 워시 의장의 강경한 어조보다는 행동에 실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산 운용사인 PGIM는 "이번 기자회견의 가장 큰 실패는 워시 의장이 왜 인상하지 않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워시 의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시장은 함께 움직이면서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고, 6∼7월 FOMC 회의 사이 기간에 금융 여건을 긴축시켰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이 목표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갖고 있다는 데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이 연준 대응에 앞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스스로 움직였고 이는 '안도감을 주는 일'이라고 한 워시 의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채권 시장은 장기 미 국채 매도세를 강화했습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직후 5.21%로 전장 대비 0.11%포인트 급등(채권 가격 하락)해 금융 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연내 연준이 1회 이상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다고 여전히 보면서도 FOMC 회의 이후 9월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추고 있습니다.

시카고 상업 거래소(CME)의 페드 워치에서 금리 선물 시장은 뉴욕 증시 마감 뒤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을 약 57%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하루 전의 76%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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