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인 듯 아닌 듯' 3선 불 지피는 트럼프

'농담인 듯 아닌 듯' 3선 불 지피는 트럼프

2026.07.27.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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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헌법상 불가능한 3선 도전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농담이라고 둘러대던 트럼프가 최근에는 아예 '2028'이라고 적힌 모자까지 쓰고 나왔는데, 비상사태 선포부터 부통령 출마까지 온갖 꼼수 시나리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8'이 적힌 모자를 꺼내 들었습니다.

언론은 내 덕분에 산다며, 시청률을 위해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4일) : 다시 출마할 겁니다. 고마워요. 또 할 겁니다. 어렵지 않아요. 대선 출마에 아주 능숙해졌어요.]

언뜻 가볍게 던진 말 같지만 문제는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겁니다.

트럼프가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선 가능성을 언급한 건 벌써 10번이 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0월) : 정말 다시 하고 싶어요. 지금 제 지지율은 역대 최고입니다. 3선 도전 가능성이요? 그건 여러분이 말해줘야겠네요.]

당내 장악력을 유지하고 지지자들을 모으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말장난으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월터 올슨 / 케이토 연구소 선임연구원 : 농담이라고 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계속 말을 바꿉니다. 실제로 일어날 때까지는 진짜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

물론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3선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차기 대선에 부통령으로 출마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하거나, 우크라이나처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선거를 미루는 시나리오까지 등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지난해 8월 : 전쟁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선거가 없어요? 3년 반 뒤에 우리도 전쟁하고 있으면 선거가 없겠다. 그거 좋네.]

갈등을 부추기고 논란을 정치적 메시지로 활용하는 트럼프가 3선 연임을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또 하나의 구호로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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