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군 2명 사망에 8일째 공습...이란도 강력 응징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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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군 2명 사망에 8일째 공습...이란도 강력 응징 천명

2026.07.19.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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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민설 앵커
■ 출연 : 김희준 YTN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에도 불구하고 무력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8일째 대 이란 공습을 이어가며 신속한 보복에 나섰는데, 이란은 강력한 대미 응징을 거듭 천명하며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관련 상황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파기된 가운데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미국 측은 강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현지시간 17일,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돼는데 바로 이슬람혁명수비대의 공격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이로써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망한 미군은 16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43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 3월 이란이 쿠웨이트를 타격해 미군 6명이 숨지고, 이라크에서 미 공군 공중급유기가 추락해 역시 6명이 숨진 바 있는데요. 이번 미군 사망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하고도, 무력 공방을 재개한 가운데 일어나서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라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혁명수비대에 대한 신속한 응징이라면서 대 이란 야간 공습을 재개했는데 호르무즈 인근 항구도시 등 요충지를 타격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간 이어진 공습에서 미군은 이란의 군수 시설에 대한 타격은 물론 철도와 다리 같은 민간 시설로까지 공습 표적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격 범위 역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나아가 이란의 남서부와 중부까지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란도 종전 양해각서의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미국에 대한 초강경 대응 보복을 계속 예고하는 상황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미군 사망 이후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가 사실상 효력이 없다고 천명하면서 미국에 잊지 못할 교훈을 주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물론 모즈타바는 아버지 장례식에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국영TV앵커가 성명을 대독하기는 했습니다. 모즈타바의 입장은 외무 차관이 미국과의 양해각서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거거든요. 실제 이란군과 저항세력은 미군이 주둔 중인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의 미군 공군기지와 발전 시설, 담수화 시설 등을 맹폭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기싸움이 거세지면서 긴장 상태가 전쟁 초기로 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다시금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우려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맺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다시 합의가 무색해지는 상황입니다. 계속 갈등이 고조되는 원인 뭘까요?

[기자]
미국과 이란은 휴전과 핵 협상 개시를 골자로 하는 종전 MOU를 체결한 것은 지난 17일입니다. 이후 고위급 회담을 열어 후속 협상에 들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노출되면서 무력 충돌의 빌미가 됐습니다. 그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은 양해각서 자체의 불완전성을 짚을 수 있겠습니다. 상호 공격 중단과 대 이란 제재 종료, 막대한 재건 기금 등 이란에 다소 유리한 방향으로 이번 양해각서가 체결됐는데 가장 큰 문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한 제5조 조항에 있습니다. 미국은 이 조항을 '해협 재개방 합의’로 내세운 반면, 이란은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양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로 짚을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종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란에 약하게 물러서기보다 최종 핵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언제든 타격할 수 있다는 압박 카드를 이란에 흔들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란 입장에서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장례식 이후 반미 정서가 고조되면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휴전이냐 확전이냐를 놓고 저울질하면서 대 이란 압박 카드로 확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과 국방, 국무장관, 합참의장까지 다 불러 모아서 대이란 군사 작전을 논의했는데,이 자리에서 공습 강화 방안과 함께, 지하 핵시설 폭격과 지상군 투입 방안이 총망라해서 논의됐다는 얘기입니다.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이란 원유 수출 90%가 이뤄지는 하르그 섬이 유력해 보이는데,지상군 투입에는 위험 요소가 따릅니다. 왜냐하면 미군이 익숙지 않은 이란 지형 작전에 투입됐다 고립되거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취약한 상태여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올 가능 배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이번 전쟁 이후 '지상군 투입' 카드는 계속 거론돼 왔지만 아직 실행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고요. 지상군 투입과 함께 이란 핵시설 폭격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란 지하 핵시설이 있는 픽액스산, 이른바 곡괭이 산에 대한 직접 타격 가능성을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하 핵시설이 약 100미터 내외 깊이에 숨겨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군의 최첨단 전략폭격기인 벙커 버스터를 가동해도 완전한 파괴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로선 기존 공습을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한편 물밑에서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동 상황이 전면전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홍해 해협까지도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제 경제에도 계속 부담인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이 이번에 미군 장병이 사망하면서 보복 공습 재개하면서 내세운 명분 중의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운항을 위협하는 이란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있는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케슘 섬'을 비롯해 주요 항구 여러 곳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란은 이번 전쟁으로 얻은 가장 큰 교훈 중에 하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경제적 가치를 명백히 확인한 겁니다. 통제권을 미국에 결코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봉쇄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겁니다. 사실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의 15번째 선박이 이 홍해를 통해 빠져나와 국내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는 소식이 오늘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예멘의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사우디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이 해협에 대한 봉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중동의 양대 원유 수송로가 막히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거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휴전 이후 가까스로 70달러선까지도 떨어졌다가 다시금 양측의 무력 충돌로 또 일주일 넘게 이런 충돌이 이어지면서 다시금 물가가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거든요. 더욱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반도체 고점론까지 나오면서 국내외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국제 경제에 대한 충격이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주말 사이 이렇게 양측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그런 뉴스가 전해지면서 월요일 금융 시장 동향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또 양측 모두 어느 정도는 여지를 계속 남겨두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에 인질 풀어줘서 고맙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물론 이란이 부인하기는 했지만요. 이런 신호들이 그래도 여전히 양측이 타협점을 찾고 있구나, 이런 신호로 봐도 될까요?

[기자]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기를 이란이 2년 가까이 억류 중이던 미국 시민을 석방했다며 감사를 표했는데, 이란 사법부가 반박을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정치에서 '인질 외교'를 통해 갈등을 고조시키고 또 해결하는 사례가흔히 있습니다. 아마 이란 측은 실제 미국인을 석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서 물밑에서 유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는 강경 노선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부인한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양측 모두 종전이 절실한 유인이 있다고 설명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그동안 전쟁 비용이 과도하게 늘어났고 또 유가 급증으로 인한 경제의 불안정성이 있고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경제적, 정치적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종전 합의로 제재 해제와 원유 수출 재개하고 막대한 경제적 지원 등이 절실한 상황이거든요. 때문에 이란의 경우 군사력과 외교를 모두 열어두겠다며 타협의 여지를 남겨두는 발언을 한 바가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대 이란 인프라 공격을 위협하면서도 데드라인은 두지 않았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에게도 시리아와 레바논에서이스라엘군을 철수하라, 이렇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쟁을 빨리 마무리 지으려는 미국과 달리 총선을 앞두고 극우층 결집을 위해 전쟁을 계속 하려는 네타냐후의 정치적 동기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나토정상회의에서 귀국하면서 전용기를 갈아탔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트럼프 암살 첩보를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것도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거든요.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린지 그레이엄 의원 장례식 참석차 이번 주에 워싱턴을 찾으려다가 그 계획을 돌연 취소했는데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을 통해서 이번 전쟁을 어떻게든 끌고 가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가 어떻게 반응할지, 이번 전쟁을 또 확전이냐 종전이냐 이렇게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8일째 이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란입니다. 중동 정세 상황 알아봤습니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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