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국에 '보복 관세' 착수...'10월 대선'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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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국에 '보복 관세' 착수...'10월 대선' 변수 부상

2026.07.17. 오전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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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에 브라질 정부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이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개입하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정부가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와 제재 절차를 즉각 시작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가 무역법 301조를 앞세워 브라질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미국은 디지털 상거래와 관세 등에서 브라질이 미국에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조치를 시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주장을 브라질 정부는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지난 15년간 미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630조 원에 이르는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미국산 수입품의 76%가 무관세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유럽연합 등으로의 수출 확대에 속도를 내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리비우 리베이루 / 경제학자 : 미국이 이렇게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을 유지하는 한 미국과 교역하려는 국가는 점점 더 줄어들 것이고 브라질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의 관세 압박을 단순한 통상 문제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27년형을 선고받고 가택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해 왔습니다.

특히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에 우파 진영 주자로 출마를 선언한 보우소나루의 아들을 백악관에서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의 잇단 관세 폭탄 역시 브라질 우파 진영의 집권을 도우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룰라 다 실바 / 브라질 대통령 (지난 6월) : 브라질 대선에서 손을 떼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을 잘 모릅니다. 만약 보우소나루 일가와의 관계를 통해서만 브라질을 아는 것이라면 진정한 브라질을 알지 못하는 겁니다.]

지난 5월 정상회담 이후 잠시 온기가 돌았던 양국 관계는 관세 전쟁에 대선 개입 논란까지 더해져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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