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업계 최대' 10만 명 감원 추진...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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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업계 최대' 10만 명 감원 추진...노조 반발

2026.07.10.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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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 그룹이 업계 사상 최대 규모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그룹 감독이사회는 현지 시간 9일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가 제시한 비용 절감 방안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경제 매체 매니저마가친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블루메 CEO는 전 세계 직원 65만7천 명의 15%에 해당하는 10만 명을 줄이고 독일 공장 4곳을 추가 폐쇄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일간 빌트는 감원 목표가 애초 알려진 10만 명이 아닌 12만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측은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영진은 앞서 2024년 독일 내 일자리 3만5천 개를 줄이고 독일 공장 2곳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노조와 합의했습니다.

이후 감원 목표를 5만 명으로 늘렸고, 여기서 다시 배로 늘어난 이번 감원 계획은 199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7만4천 명을 넘는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경영진은 츠비카우·엠덴·하노버 공장과 네카르줄름에 있는 아우디 공장에서 2034년까지 차례로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공장 4곳에 근무하는 직원만 약 4만 명으로, 시설은 방위산업체에 팔고 자동차 생산은 인건비가 싼 동유럽 공장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경영진은 투자 규모도 현재 연간 1,800억 유로, 약 310조 원에서 2031년 1,350억 유로, 약 233조 원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비용 절감으로 올해 1분기 3.3%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슈피겔은 전했습니다.

2년 전 구조조정에 동의했던 노조는 대규모 감원 예고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노동자들이 속한 IG메탈, 금속산업노조은 이사회가 열리는 니더작센 주 볼프스부르크 본사 둥 사업장 12곳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IG메탈 니더작센·작센안할트 주 지부장은 "전례 없는 대규모 분규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습니다.

구조조정안이 노조와 타협 없이 이사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현지 매체들은 내다봤습니다.

주주 대표 10명과 노동자 대표 10명으로 이뤄진 폭스바겐 감독이사회가 합의 없이 표결로 의사 결정한 사례가 드문 데다, 현재 주주 측 한 명이 결원이어서, 표결하더라도 사측이 불리합니다.

1960년 민영화 당시 만든 일명 '폭스바겐법'은 공장 이전과 신축 등 주요 의사 결정에 감독이사 3분의 2 동의를 받도록 규정했습니다.

그룹 지분 20%를 보유하고 거부권이 있는 니더작센 주 정부 역시 최근 중국 업체와 합작 생산을 제안하는 등 일자리 감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폭스바겐법을 우회하기 위해 핵심 브랜드 폭스바겐을 포르쉐처럼 별도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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