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 FCC에 항의..."정부가 편집자 자리에 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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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FCC에 항의..."정부가 편집자 자리에 앉을 수 없어"

2026.07.08.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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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ABC 방송이 헌법을 언급하며 자사 프로그램 '더 뷰'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사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ABC방송은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문서에서 "수정헌법 제1조는 정부가 편집자의 자리에 앉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 FCC가 그 자리에 앉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방송이 뉴스 프로그램으로 자격이 있는지 결정하고, 프로그램이 선택한 적 없는 게스트에게 방송 시간을 할애하라고 강요하는 게 FCC가 앉으려는 자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갈등은 미국 지상파 방송국에 적용되는 동등 시간 원칙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원칙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치 후보자를 부를 때 모든 후보에게 동등한 시간을 줘야 합니다.

다만, 뉴스 프로그램은 이 규정에서 제외해왔고 여러 토크쇼로도 면제권이 확대돼 왔습니다.

'더 뷰'는 ABC 방송의 장수 아침 토크쇼로, 2002년 FCC로부터 면제권을 받은 뒤 수많은 정치인 후보가 출연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텍사스주 유력 상원의원 후보인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하원의원이 출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FCC가 '더 뷰'의 뉴스 프로그램 자격을 갖췄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신청하라고 명령했습니다.

FCC는 또 낮과 심야 TV 토크쇼가 진정한 뉴스 프로그램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ABC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들에 비우호적인 프로그램에만 딴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BC방송은 "FCC가 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보는 낮 시간대, 심야 시간대 TV 프로그램에만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며 "정치 후보자들이 상대 후보 없이 일상적으로 출연하는 토크 라디오 영역은 손대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FCC의 조치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현을 위축시키고 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ABC방송과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부터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대표 심야 방송이자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해 온 '지미 키멀 라이브!'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직접 나서 진행자의 해고를 요구했고, 지난해에는 압박 속에 방송이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또 FCC는 ABC방송 소유 8개 지역 방송국의 면허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조기 면허 심사에 들어갔으며,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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