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제권 독점"…'통행료 반대' 오만 압박
'벼랑 끝' 몰린 오만, 통행료 반대 입장 선회 조짐
이란 "지정 항로 벗어나는 선박은 무력 차단" 위협
'벼랑 끝' 몰린 오만, 통행료 반대 입장 선회 조짐
이란 "지정 항로 벗어나는 선박은 무력 차단"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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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르무즈 해협이 배들이 통과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 '사실상의 유료화'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란의 강압적인 무력 위협 앞에 주변국이 굴복하고, 해상 보험료마저 폭등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의 발이 묶이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자국이 독점하겠다며, 그동안 중립을 지키며 통행료에 반대하던 인접국 오만을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부 차관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 : 만약 어떤 이유로든 오만이 이에 관심이 없다면, 이란은 독자적으로 (해협 관리를) 추진할 것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오만의 입장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오만 외무장관은 "안전 보장을 위해 선사들과 협의해 '자발적 분담금'을 걷는 것은 국제법과 양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은 무력으로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등 서방이 추진하는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전에도 '상황을 꼬이게 하지 말라'며 독점적인 통제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국제수로의 사유화라며 강력히 반발합니다.
그러나 당장 배를 띄워야 하는 해운업계는 이란의 나포 위협 속에 이미 물류를 멈춰 세우고 있습니다.
[알리 에르샤디파르 / 교통·물류 전문가 : MOU가 체결됐지만, 해운사들은 이란 남부행 화물 예약을 아예 받지 않습니다. 위험 할증료가 너무 높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이란에 통행료를 직접 납부하지 않더라도, 이란의 몽니가 이미 해협을 '유료화' 시켰다고 진단합니다.
[알렉시스 엘렌더 / 해상 데이터업체 수석 분석가 : 이 지역 해상 보험료는 계속 높게 유지될 겁니다. 이곳을 지나려면 막대한 위험 할증료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공식 요금소만 없을 뿐, 배가 지날 때마다 막대한 '안전 비용'을 치러야 하는 셈입니다.
호르무즈가 '사실상 유료화'의 기로에 놓이면서, 글로벌 물류비 폭등 우려 속에 전 세계 경제와 에너지 수급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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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 배들이 통과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 '사실상의 유료화'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란의 강압적인 무력 위협 앞에 주변국이 굴복하고, 해상 보험료마저 폭등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의 발이 묶이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이란은 해협 통제권을 자국이 독점하겠다며, 그동안 중립을 지키며 통행료에 반대하던 인접국 오만을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 이란 외무부 차관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 : 만약 어떤 이유로든 오만이 이에 관심이 없다면, 이란은 독자적으로 (해협 관리를) 추진할 것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오만의 입장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오만 외무장관은 "안전 보장을 위해 선사들과 협의해 '자발적 분담금'을 걷는 것은 국제법과 양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은 무력으로 차단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 등 서방이 추진하는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전에도 '상황을 꼬이게 하지 말라'며 독점적인 통제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국제수로의 사유화라며 강력히 반발합니다.
그러나 당장 배를 띄워야 하는 해운업계는 이란의 나포 위협 속에 이미 물류를 멈춰 세우고 있습니다.
[알리 에르샤디파르 / 교통·물류 전문가 : MOU가 체결됐지만, 해운사들은 이란 남부행 화물 예약을 아예 받지 않습니다. 위험 할증료가 너무 높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이란에 통행료를 직접 납부하지 않더라도, 이란의 몽니가 이미 해협을 '유료화' 시켰다고 진단합니다.
[알렉시스 엘렌더 / 해상 데이터업체 수석 분석가 : 이 지역 해상 보험료는 계속 높게 유지될 겁니다. 이곳을 지나려면 막대한 위험 할증료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공식 요금소만 없을 뿐, 배가 지날 때마다 막대한 '안전 비용'을 치러야 하는 셈입니다.
호르무즈가 '사실상 유료화'의 기로에 놓이면서, 글로벌 물류비 폭등 우려 속에 전 세계 경제와 에너지 수급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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