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정유 공장 폭발, 러시아군 오폭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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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정유 공장 폭발, 러시아군 오폭 가능성"

2026.06.20.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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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현지 시간 18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대규모 공습하는 과정에서 난 정유 공장 폭발은 러시아군의 오폭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진위를 검증해 19일 보도한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면, 폭발 당시 정유 시설 인근을 비행하는 드론을 요격하려는 듯 대공 미사일 두 발이 지상에서 발사됐습니다.

미사일이 저고도 궤적을 그리며 연료 저장고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며 저장고가 바로 화염에 휩싸였고, 폭발 위력을 보여주는 듯 저장고 뚜껑이 검은 연기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쳤습니다.

영상 속 미사일은 러시아 병사들이 총처럼 쏠 수 있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로 보입니다.

다른 SNS 영상에는 정유 시설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군이 드론을 격추하려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쏘는 모습이 담겼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영국 국방학 연구자인 마이클 클라크는 "발사 지점과 낮은 궤적, 비행 초기 발사 연기가 동반되지 않는 점 등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라는 가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크랜필드 대학교 국방 항공학 교수인 알리스터 새딩턴은 무기를 발사하는 영상 등이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정황상 휴대용 대공 미사일이 맞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특성을 생각하면 도심 내 휴대용 미사일 발사는 훌륭한 대안은 아니고, 러시아의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공습 당시 러시아군은 도로 주변에 차량에 탑재 가능한 판치르 방공 시스템을 배치해 방어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판치르 방공 시스템은 드론 격추 능력이 있지만, 대규모 드론 편대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새딩턴 교수는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드론 수백 대를 동시에 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투기 격추용으로 설계된 대형 방공 미사일로 드론을 요격하는 건 비용이 많이 들고 재고도 금세 소진된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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