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 못 믿겠다...방첩 경보 최고수준 격상"

미국 "이스라엘 못 믿겠다...방첩 경보 최고수준 격상"

2026.06.07.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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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사이 갈등이 심화하면서 나온 조치로 보입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뉴욕타임스와 NBC가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안보 라인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도청을 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 주둔 중인 미군 요원들이 자신들의 핸드폰에 도청 프로그램이 몰래 설치된 것을 발견한 뒤 보고서 작성이 시작됐습니다.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종전 협상을 이끄는 윗코프 특사,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국방부 중동 정책 담당 디미노 등이 이스라엘의 도청 강화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스라엘의 첩보 활동이 동맹국 사이에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정도를 넘어서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미 당국의 판단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전쟁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갈등이 커지는 데 방첩 경보 격상의 배경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과 하루빨리 합의를 이루고 싶은 트럼프와 이란 체제, 헤즈볼라를 무너뜨릴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고 싶은 네타냐후가 충돌하고 있단 겁니다.

실제로 레바논에 대한 군사작전 확대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격노해 욕설 등 거친 말을 퍼부은 게 불과 며칠 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에게 그런 말을 한 게 사실인가요?) 네, 그랬어요. 분노했다기보다는, 그가 레바논과 끊임없이 충돌을 이어가는 데 대해 다소 언짢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독설을 퍼부은 것을 인정하며 종전 협상을 흔드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강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관련 보도에 대해 백악관과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오보라며 이스라엘은 미 정부 관료를 상대로 스파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보고서가 있는데도 백악관이 부인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고는 하되 정치적· 외교적 파장은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보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로 양국 간 일상적인 정보 공유 체제는 유지되더라도, 보안 절차가 강화되는 등 양국 간 신뢰에 심각한 균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화면제공 : 뉴욕포스트 '팟 포스 원'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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