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에 월드컵 특수에도 구매력 약화...시중 유통 유니폼 70% '짝퉁'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에 월드컵 특수에도 구매력 약화...시중 유통 유니폼 70% '짝퉁'

2026.06.01.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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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후보국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월드컵 특수를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오넬 메시의 활약을 기대하며 아르헨티나 전역이 축구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상공 업계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표팀 유니폼의 70% 이상이 위조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유니폼과 각종 응원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정품 가격이 아르헨티나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면서 위조품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팀 정품 가격은 우리 돈으로 17만 원에서 20만 원 수준인 반면, 복제품은 1/4 정도인 4만 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으며, 온세 도매 시장과 일부 노점에서는 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월드컵 열기가 확산하는 가운데에서도 위조 유니폼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이 아르헨티나의 경제 현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수년간 이어진 고물가로 실질 구매력이 크게 약화하면서 많은 소비자가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어도 정품 유니폼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들이 전쟁 여파로 물가상승률 5~10%를 겪고 있을 때, 아르헨티나에서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무려 200~300%를 넘나드는 초고물가 상태가 수년째 이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란 전쟁으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며 가뜩이나 허약한 소비자 구매력은 더 약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 SNS에는 대표팀 유니폼, 머리띠, 국기 등 월드컵 관련 복제품 판매 광고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일부 판매자들은 "정품과 거의 차이가 없다"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식당과 카페가 이미 하늘색과 흰색으로 물든 거리 풍경은 축구에 대한 아르헨티나 국민의 열정을 보여주지만, 소비 위축은 다른 분야에서도 감지됩니다.

월드컵 특수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TV 판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보다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전자 업계는 "예전에는 월드컵 한 달 전부터 TV를 사려는 손님들로 매장이 붐볐지만, 지금은 파격적인 할인 행사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에 이어 우승 후보로 꼽히며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이후 이어지고 있는 축구 열기는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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