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샹그릴라 격돌'...미·중은 '전략적 휴전'

중·일 '샹그릴라 격돌'...미·중은 '전략적 휴전'

2026.05.31.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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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일본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서로 정면충돌을 피하며, '전략적 휴전'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마지막 날 연설에 나선 일본 방위상.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를 거론하며 일본이 추진 중인 방위력 증강의 당위성을 부각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해선 충분한 투명성 없이 군사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꼬집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 막대한 핵무기와 전략폭격기를 가진 나라가 있어요. 일본엔 그런 무기가 없는데도 '신군국주의'란 낙인이 찍혔습니다.]

앞서 일본의 '재무장'을 신랄하게 비난한 중국 대표단장의 발언을 맞받아친 겁니다.

중국 대표는 전날 공개토론에서 일본이 전쟁범죄를 미화하고 침략역사를 세탁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과 비핵 3원칙 수정 논의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멍샹칭 / 중국 국방대 교수 : 군국주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국방 협력을 논할 자격이 있나요? 특히 한때 침략했던 아시아 국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요?]

중국과 일본이 날 선 설전을 벌인 것과 달리, 미국과 중국은 서로 비난 수위를 조절했습니다.

불과 보름 전 베이징 정상회담 때 '전략적 휴전' 이라는 관계 관리 기조를 이어간 셈입니다.

다만, 미국은 어떤 패권국가에 의해 역내 세력 균형이 무너지면 안 된다며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강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우린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GDP의) 3.5%를 (국방비로) 요구하고 있으며, 그 숫자를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 스스로 중국을 견제하란 얘긴데,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부추길 우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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