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그릇"...CNN도 반한 부산 복어의 맛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그릇"...CNN도 반한 부산 복어의 맛

2026.05.20.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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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그릇에서 독 제거하기" 미국 CNN 방송이 최근 한국의 한 로컬 음식을 집중 조명하며 붙인 흥미로운 기사 제목입니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치명적인 맹독을 가졌지만, 그 아찔한 맛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이 음식.

바로 '부산의 복어 요리'입니다.

CNN은 복어가 품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성에 주목했습니다. 잘못 먹으면 매우 위험하지만, 특별한 훈련을 거쳐 국가 공인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요리사의 깐깐한 손길을 거치면 완벽하게 안전하고 훌륭한 진미로 재탄생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목숨을 건(?) 짜릿한 긴장감 뒤에 찾아오는 시원한 맛이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한 셈입니다.

특히 방송은 부산의 복어 식당들이 '2024 미슐랭 가이드 부산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사실을 전하며, 한 식당의 점심 메뉴를 아주 상세히 묘사했습니다.

단돈 1만8천 원에 즐길 수 있는 이 세트 메뉴에는 바삭하고 고소한 복어 튀김을 시작으로, 아삭한 숙주나물과 향긋한 미나리가 듬뿍 들어간 맑고 진한 복어국, 그리고 두 종류의 정갈한 김치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친숙하고 든든한 이 밥상이 외국인 기자의 눈에는 무척이나 특별하고 훌륭한 미식으로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CNN은 단순히 음식의 맛을 넘어 한국 복어 요리의 깊은 역사까지 짚어냈습니다.

조선시대 이전부터 특산물로 귀하게 여겨졌던 전통을 소개하는가 하면, 음식 역사학자의 인터뷰를 통해 "숙주나물과 함께 끓인 복어국은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최고의 숙취 해소제"라는 생생한 평가도 곁들였습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현재 우리가 식당에서 만나는 복어는 바다에서 잡은 자연산보다는 독성이 없는 먹이를 먹고 자란 양식산이 대부분이라 독성에 대한 걱정은 거의 덜어두셔도 좋다고 합니다.

느긋한 해변의 분위기와 신선한 해산물, 그리고 세계적인 방송사마저 매료시킨 아찔하고도 시원한 미식의 세계까지.

이제 부산은 서울을 넘어,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가장 매력적인 필수 관광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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