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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엄태윤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치자마자 이란에 전쟁 재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엄태윤 한양대 국제학 대학원,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종전하는 줄 알았는데 공습 재개로 가는 걸까요? 관련 영상부터 보시죠. 인내심이 바닥났다면서 무시무시한 합성사진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인데. 중국 갔다 오자마자 전멸이다, 이런 단어까지 쓰고 있어요.
[이영종]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전쟁 상황으로 돌입한 것 같습니다. 백악관 자기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앉아서 뭔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로 이란 전쟁이 80일째가 됐습니다. 사실 11일,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파키스탄 중재도 결렬됐고요. 한 달 넘게 모멘텀을 살리지 못했었는데. 지난주에 완충장치가 있었죠. 미중 정상회담에서 기대가 있었는데. 사실 별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였죠. 트럼프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시진핑이 이란 전쟁과 관련한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한 답을 주기를 원했는데 이란에 대한 무기 판매 그거는 트럼프가 이전부터 계속 강조해 왔던 거 아닙니까? 그건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진전된 얘기를 해 주면 좋겠는데 이란이 핵 갖는 거는 불용하겠다, 이런 원론적인 핵 보유국들이 늘 해 왔던 얘기들. 그리고 또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이것도 매우 원론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을 다루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고요. 아마 내일 푸틴 대통령하고 시진핑이 만나게 되지 않습니까? 그 결과를 보고 나서 곧바로 계획 수립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앵커]
공습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영종]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가장 손쉬운 건 이틀 정도 하다가 말았던 프리덤 프로젝트 그거를 재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아요. 그 자체는 강한 무력을 동원하는 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다시 봉쇄를 열기 위해서 미 군함을 동원해서 물길을 여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그 외에도 개전 초기에도 논의가 됐던 하르그섬을 점령한다든가 그런데 그거는 미군의 많은 희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거고요. 민간시설 폭격 같은 부분도 있었지 않습니까? 다리를 폭격하는. 그런데 이것도 시범적으로 다리 하나를 끊었을 때 전범 논란까지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택지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내용들 포함해서 아마도 현지 시간 19일에 안보팀을 소집한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엄태윤]
그렇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들하고 첫 번째로 조율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안보팀에서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이런 거죠. 과연 협상을 조금 더 두고 보고 하느냐, 지켜보느냐. 협상의 운을 계속 띄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공습이라는 군사적 액션을 아마 거의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협상을 다시 재개하다 보면 현재 이란하고 미국과의 협상 간극이 너무 큰 거죠. 언론에서 나오다시피 이란이 미국이 제기한 MOU에 대해서 미국이 원하는 것에 해답을 주지 않고 반대의 입장을 줬고요. 자신의 요구 입장, 경제적 입장만 요구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미국이 원하는 핵 문제를 쏙 뺐어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당연히 쓰레기라고 생각했죠. 서로 간에 간극이 너무 큰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협상이 제대로 되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눈높이를 낮춰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고농축 우라늄 중단 기간을 20년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란이 쉽게 응해 줄 일이 없거든요. 그러면 눈높이를 낮추다 보면 과거 2015년에 오바마 정부에서 이미 이란하고 합의했던 것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단 말입니다. 만약에 그런 수준까지 도달하면 협상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결국 공격적인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두 가지 방법입니다. 하나는 적극적으로 이란 핵시설 밑에 파묻혀 있는 440kg 우라늄 60%를 탈취하거나 아니면 하르그섬을 공격하거나 이런 건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장기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경제 사정을 악화시키기 위해서는 발전소나 아니면 석유시설, 심지어는 석유시설까지 공격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니까 두 가지입니다. 탈취를 하거나 군사시설, 발전시설 공격해서 이란이 버티는 기간을 줄이는 쪽에 방점을 둘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 본인의 SNS에 AI 합성사진을 더 많이 올리고 있는데. 장난스럽게 올리는 거라고 보기에는 심각한 상황이고 폭풍전야의 고요함, 이런 것도 있지만 상황실에서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는 것도 있잖아요. 핵 버튼 아니냐, 이런 해석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영종]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 기간에 이란에 핵을 쓸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년 동안 고전하는 푸틴도 핵 좀 써볼까 했다가 국제적인 비난 때문에 다시 넣었으니까 핵을 쓴다? 이건 상상하기 어렵죠.
[앵커]
저 버튼은 뭡니까?
[이영종]
콜라 버튼 아닐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상황이라든가 미국 내부 정치를 가지고 밈을 만들고 SNS에 올리는 거는 얼마든지 용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서 정말 많은 어린이들과 여성들 희생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쉽게 저런 영상을 통해서 자기가 전쟁에 대한 결정권, 폭격에 대한 권한 이런 게 있는 것처럼 지금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저런 행동은 누구에게도 보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일부 오바마 열성 지지자들, 마가 세력들, 이쪽에서는 지지할지 모르지만 내부에서도 전쟁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나오는 거는 오바마, 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정부를 비교한 건데 우리 정부가 돼서 이란 선박을 지금 다 침몰시켰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는 거죠?
[이영종]
트럼프가 지금 전임 바이든 정부에 대한 비난도 많이 하지만 오바마한테 콤플렉스가 있는 거예요. 오바마가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을 때 매우 인종차별주의적인 버락 오바마, 후세인이 가운데 이름 들어갔지 않느냐. 중동 아니냐. 아프리카 출신 아니냐 이러면서 계속 출생증명서까지 요구하는 공세를 펼치다가 오바마한테 역공을 당해서 큰 망신을 샀었거든요. 그 뒤끝이 아직까지도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는 오바마하고는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오바마 정부 때인 2015년에 이란과 맺었던 포괄적 핵 합의 JCPOA보다 지금 그러면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과연 월등히 낫냐. 그것도 사실 저희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거든요.
[앵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이 바닥났다면서 이란의 공습 재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란 일간지에는 이런 합성 이미지도 실렸습니다. 어떤 이미지인지 보실까요. 이란의 보수성향 일간지 자반에 실린 합성 이미지입니다. 두바이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입니다. 건물 위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구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변 아랍국가들을 향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시각화한 것인데요. 메인 헤드라인에는 미 중앙사령부, 센트콤 요새들을 아랍 통치자들의 머리 위로 무너뜨릴 것이라는 경고를 담았습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미국의 편을 들거나 기지를 제공하는 아랍국가들이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미국의 공습 재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 보수 언론의 메시지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엄태윤 교수님, 합성 이미지이긴 하지만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요. 섬뜩합니다. 그런데 이란이 지금 미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 우리 주변의 아랍국가들 공격할 수 있다. 이렇게 엄포를 놓는 거죠?
[엄태윤]
맞습니다. 지난번 미국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처럼 이란이 대응책으로 주변 걸프 지역 국가들을 엄청나게 공격을 많이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UAE 두바이죠. 거기다가 드론이나 미사일 2000~3000발을 쐈는데 집중적으로 타격됐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UAE가 미국과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국가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란에서는 가장 적대적인 국가 이스라엘의 친구, 그러니까 집중 타깃이 된 거고요. 그 외에도 걸프 지역에는 미군 기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깃 삼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경우에는 이란이 미국의 비행기를 당해낼 재주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UAE나 사우디, 쿠웨이트나 주변 국가의 상업시설, 대표적인 상징적 시설들을 공격하겠다는 거죠. 상징적 인물인데요. 저걸 테러리스트들이 많이 하는 겁니다. 2001년 9·11 알카에다가 미국의 대표적인 상징 월드트레이드센터를 공격한 거죠.
[앵커]
저게 현실화되면 끔찍한 테러가 되는 거잖아요.
[엄태윤]
그래서 이란의 저항의 축들이 헤즈볼라, 후티 반군 그리고 하마스가 있는데 과거 이런 세력들이 중동이나 다른 지역에서 테러 행위를 많이 했거든요. IS도 그랬고 알카에다도 그랬고 충분히 그럴 여지가 많이 있거든요. 이란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확산시킬 가능성이 많고요. 만약에 저런 상황까지 간다면 걸프전 전면전으로 갑니다. 이미 언론에도 나왔다시피 UAE,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 은밀하게 보복 공격으로 응징했다고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까? 네타냐후 총리가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 그리고 UAE 같은 경우도 사우디와 결별해서 미국과 이스라엘 쪽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확전되면 UAE는 거의 제 생각에는 같이 공격할 가능성이 많고요. 사우디나 다른 인근 국가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언급해 주셨지만 UAE 같은 경우에는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 얼마나 보세요?
[이영종]
초기에 이미 이란이 주변 걸프 협력기구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에 대해서 무차별 공격을 했지 않습니까? 초기에 보면 이란의 강경파 소행으로 드러났어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라든가 이런 사람은 중동 이웃 국가는 공격하지 않겠다, 이렇게 거두어들이는 것처럼 했는데 강경파들이 공격을 계속했죠. 이란이 이번에 전쟁에 임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적절한 점이 많이 있지만 가장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게 바로 이 부분인 것 같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도발을 하지 못하면서 주변의 이웃국,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민간 상선들을 공격해서 불태우거나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또 거기를 위협해서 봉쇄해 놓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 많은 함선들이 가 있고 또 심지어 프리덤 프로젝트 때는 3척의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도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고 놔두고 나머지 부분, 이웃 국가하고 원전이라든가 심각한 부분을 공격하는 거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이란의 각종 시설이나 발전소 이런 것을 공격한다고 해도 트럼프한테 계속 명분만 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주변 국가의 도움을 받고 지지를 받고 해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이란이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서 특히 강경파인 이슬람 혁명수비대나 이런 쪽이 점점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전쟁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AI 합성 이미지를 계속 올리니까 이란에서도 AI 이미지 전쟁에 맞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가 미군을 몰살하는 AI 영상을 올렸는데요. 잠시 영상을 보겠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이거 실제 장면 아니고요. AI로 만든 영상인데. 이영종 센터장님, 이거 보고 미국에서 무시무시하다 이랬을까요?
[이영종]
이란 군부가 저런 영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요. 저게 현실화된다 그러면 제가 정말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저건 말이 안 되는 자기들의 그야말로 망상에 불과하고요. 낡았지만 작고 빠르다고 그러는데 낡아도 어느 정도 낡아야 됩니다. F-5가 1969년에 생산된 거거든요. 벌써 50년 넘은 낡은 기종이고 어떻게 정비해서 띄우는지 모르지만 그것도 과거 이란이 친미 정권일 때 미국이 지원해 준 항공기입니다. 그걸 부품이나 그런 거 없이 저렇게 유지하고 있겠지만 빠르다고 그랬어요. 마하 1.4 정도 되는데 우리 주력기인 F-15K가 마하 2.3, 2.4 정도 됩니다. 배나 빠르고요. 그리고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 비행기는 3세대, 정말 구식 레이더망 갖추고 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4세대, 특히 F-15K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데 전투기는 숫자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성능으로 싸우거든요. 5세대 전투기 몇 대만 가지고도 정말 3세대, 4세대 전투기 100대가 뜬다고 해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란이 내부적으로 많이 다급하다 보니까 저런 식의 영상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든지 싸울 의지가 있고 또 그런 힘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번 영상에서도 보면 또 쿠웨이트를 공격하잖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이런 것들이 지금 이란 군부가 당면한 딜레마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이번에 중국 특사로 임명했거든요. 대미 협상 대표기도 했었는데 중국 특사까지 맡으면서 물꼬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엄태윤]
이란 입장에서 다급하죠. 왜냐하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이 원하는 만큼의 답을 못 얻은 거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과 이란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서 미뤘어요. 서로 간에 주고받기를 전혀 안 받겠다고 얘기하고 갈등 국면을 이끌고 나서 거기서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바라는데 결국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미국의 공격을 앞두고 있는 이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중국의 옷자락이라도 잡아서 같이 중재를 통해서 이 협상 마당에 끌어들이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구도가 여태까지 파키스탄이 중재를 했지 않습니까? 큰 소득이 없었어요. 파키스탄 핵만 비공식적으로 가졌을 뿐이지 크게 역할을 못했단 말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다고 했었잖아요.
[엄태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결국 공이 중국으로 갔고요. 또 파키스탄의 장관이 여전히 이란하고 협상 중이고요. 23일 파키스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합니다. 여러 가지 의제들이 있지만 이란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갈리바프 의장도 중국 특사로서 중국의 왕이 부장이나 아니면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최고위층과 계속 대화를 연결하면서 이란 입장을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란이 외교적 노력에 많이 역점을 두고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레오14세 교황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하고 교황 사이가 안 좋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교황이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에 대해서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이란으로서는 거기에 감사의 표시를 하고요. 또 국제사회에 교황이 당연히 국제적으로 홍보를 하기 위한 국제외교 노력, 심리적 홍보 노력을 같이 겸하면서 그런 역할 분담을 나누고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트럼프 대통령이 판타스틱하다라는 표현까지 썼던 인물인데 지금 결과는 없는 거고. 푸틴도 중국 가고 갈리바프는 중국특사로 임명되는 걸 보면 중국의 몸값이 높아지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영종]
중국 입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어쩌면 내가 10년 전에 오바마를 만나서 오바마한테 처음 제시했던, 시진핑 집권 초에 얘기했던 신형 대국관계. 우리가 미국과 나란히 어깨를 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서 위치를 이번 정국에서 점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이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할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관계인데. 이런 걸 시진핑 주석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푸틴을 만나면 아마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공조를 할 수 있는 부분들, 그러면서도 트럼프의 전횡이라든가 독단 이런 것들을 막아내는. 그래서 중동지역에서 이란을 중심으로 해서 미국 주도의 정세 변화. 이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게 이란이 중국의 우방으로, 중국의 후견을 받는 중동의 맹주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이런 쪽으로 전술을 가져가지 않을까, 전략을 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 내부 분위기도 저희가 보면 이란의 국영방송 뉴스에서 앵커들이 실제로 소총을 들고 격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당연히 탄창이나 이런 건 없지만 공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지상전을 준비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엄태윤]
그런 측면도 있죠. 대미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난 얘기인데. 모즈타바 지도자가 군사작전 지침을 내렸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거든요. 이란 측에서는 이런 상황, 협상이 불발될 때 최악의 상황을 예정하고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중 매체를 통해서 대국민 항전을 하라. 결사항전을 하자는 의미고요. 대외적인 메시지는 우리가 강경하게 미국에 대해서 싸울 것이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는 것을 얘기해서 어떻게 보면 국제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면 여성 앵커도 총을 들고 훈련하는 모습까지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엄태윤]
심리전이 과하죠.
[앵커]
이란도 우리도 굴하지 않겠다.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언론까지 동원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렸고요. 끝으로 걱정이 있습니다. 이란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다 보면 협상도 안 되고 하다 보면 미국 내 지금 테러 모의 의심 정황도 나오고 있다고 하고요. 미국 내 테러 가능성도 걱정하는 분들 많거든요.
[이영종]
엄 교수님께서 말씀주셨지만 9. 11테러가 2001년에 일어났잖아요. 그때 무려 2977명이 사망했습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에 미 본토가 공격받은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걱정이 클 텐데요. 이란전쟁 초기에 이란이 공습을 받아서 알리 하메네이가 참수당하고 이런 초기에 이란 내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우리가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공격을 할 수 있다. 미 본토 공격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번 건은 뉴욕타임스에서 공개한 내용인데요. 이번 전쟁이 있고 나서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마는 이라크 민병대 고위간부가 미국 본토 20곳을 우리가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유대교 교회당 이런 데를 공습까지는 아니겠지만 총격을 가하거나 공격을 해서 대규모 인명 살상. 그래서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반전 여론을 만들 수 있는 이런 부분을 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 당국에서도 상당히 고민하고 걱정할 텐데요.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이루어지기 전에, 현실화되기 전에 이란하고 미국이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좀처럼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이란 전쟁 관련 내용 살펴봤습니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엄태윤 한양대 국제학 대학원,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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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엄태윤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 일정을 마치자마자 이란에 전쟁 재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엄태윤 한양대 국제학 대학원,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종전하는 줄 알았는데 공습 재개로 가는 걸까요? 관련 영상부터 보시죠. 인내심이 바닥났다면서 무시무시한 합성사진도 올리는 트럼프 대통령인데. 중국 갔다 오자마자 전멸이다, 이런 단어까지 쓰고 있어요.
[이영종]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전쟁 상황으로 돌입한 것 같습니다. 백악관 자기 집무실 결단의 책상에 앉아서 뭔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로 이란 전쟁이 80일째가 됐습니다. 사실 11일, 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파키스탄 중재도 결렬됐고요. 한 달 넘게 모멘텀을 살리지 못했었는데. 지난주에 완충장치가 있었죠. 미중 정상회담에서 기대가 있었는데. 사실 별로 진전이 없었습니다. 원론적인 얘기였죠. 트럼프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시진핑이 이란 전쟁과 관련한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한 답을 주기를 원했는데 이란에 대한 무기 판매 그거는 트럼프가 이전부터 계속 강조해 왔던 거 아닙니까? 그건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진전된 얘기를 해 주면 좋겠는데 이란이 핵 갖는 거는 불용하겠다, 이런 원론적인 핵 보유국들이 늘 해 왔던 얘기들. 그리고 또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이것도 매우 원론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을 다루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이고요. 아마 내일 푸틴 대통령하고 시진핑이 만나게 되지 않습니까? 그 결과를 보고 나서 곧바로 계획 수립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앵커]
공습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영종]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가장 손쉬운 건 이틀 정도 하다가 말았던 프리덤 프로젝트 그거를 재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 같아요. 그 자체는 강한 무력을 동원하는 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을 다시 봉쇄를 열기 위해서 미 군함을 동원해서 물길을 여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있을 것 같고요. 그 외에도 개전 초기에도 논의가 됐던 하르그섬을 점령한다든가 그런데 그거는 미군의 많은 희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거고요. 민간시설 폭격 같은 부분도 있었지 않습니까? 다리를 폭격하는. 그런데 이것도 시범적으로 다리 하나를 끊었을 때 전범 논란까지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선택지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내용들 포함해서 아마도 현지 시간 19일에 안보팀을 소집한다고 해요.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엄태윤]
그렇지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들하고 첫 번째로 조율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안보팀에서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이런 거죠. 과연 협상을 조금 더 두고 보고 하느냐, 지켜보느냐. 협상의 운을 계속 띄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공습이라는 군사적 액션을 아마 거의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협상을 다시 재개하다 보면 현재 이란하고 미국과의 협상 간극이 너무 큰 거죠. 언론에서 나오다시피 이란이 미국이 제기한 MOU에 대해서 미국이 원하는 것에 해답을 주지 않고 반대의 입장을 줬고요. 자신의 요구 입장, 경제적 입장만 요구했단 말입니다. 그리고 미국이 원하는 핵 문제를 쏙 뺐어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당연히 쓰레기라고 생각했죠. 서로 간에 간극이 너무 큰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협상이 제대로 되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눈높이를 낮춰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고농축 우라늄 중단 기간을 20년을 얘기하고 있는데. 이란이 쉽게 응해 줄 일이 없거든요. 그러면 눈높이를 낮추다 보면 과거 2015년에 오바마 정부에서 이미 이란하고 합의했던 것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단 말입니다. 만약에 그런 수준까지 도달하면 협상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결국 공격적인 방법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요. 두 가지 방법입니다. 하나는 적극적으로 이란 핵시설 밑에 파묻혀 있는 440kg 우라늄 60%를 탈취하거나 아니면 하르그섬을 공격하거나 이런 건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장기간 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란의 경제 사정을 악화시키기 위해서는 발전소나 아니면 석유시설, 심지어는 석유시설까지 공격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러니까 두 가지입니다. 탈취를 하거나 군사시설, 발전시설 공격해서 이란이 버티는 기간을 줄이는 쪽에 방점을 둘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다녀오고 나서 본인의 SNS에 AI 합성사진을 더 많이 올리고 있는데. 장난스럽게 올리는 거라고 보기에는 심각한 상황이고 폭풍전야의 고요함, 이런 것도 있지만 상황실에서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는 것도 있잖아요. 핵 버튼 아니냐, 이런 해석까지 나오고 있어요.
[이영종]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 기간에 이란에 핵을 쓸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런 우려들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4년 동안 고전하는 푸틴도 핵 좀 써볼까 했다가 국제적인 비난 때문에 다시 넣었으니까 핵을 쓴다? 이건 상상하기 어렵죠.
[앵커]
저 버튼은 뭡니까?
[이영종]
콜라 버튼 아닐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인 상황이라든가 미국 내부 정치를 가지고 밈을 만들고 SNS에 올리는 거는 얼마든지 용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서 정말 많은 어린이들과 여성들 희생이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쉽게 저런 영상을 통해서 자기가 전쟁에 대한 결정권, 폭격에 대한 권한 이런 게 있는 것처럼 지금 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저런 행동은 누구에게도 보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일부 오바마 열성 지지자들, 마가 세력들, 이쪽에서는 지지할지 모르지만 내부에서도 전쟁 반대 여론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나오는 거는 오바마, 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정부를 비교한 건데 우리 정부가 돼서 이란 선박을 지금 다 침몰시켰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는 거죠?
[이영종]
트럼프가 지금 전임 바이든 정부에 대한 비난도 많이 하지만 오바마한테 콤플렉스가 있는 거예요. 오바마가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을 때 매우 인종차별주의적인 버락 오바마, 후세인이 가운데 이름 들어갔지 않느냐. 중동 아니냐. 아프리카 출신 아니냐 이러면서 계속 출생증명서까지 요구하는 공세를 펼치다가 오바마한테 역공을 당해서 큰 망신을 샀었거든요. 그 뒤끝이 아직까지도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는 오바마하고는 다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오바마 정부 때인 2015년에 이란과 맺었던 포괄적 핵 합의 JCPOA보다 지금 그러면 트럼프가 추진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과연 월등히 낫냐. 그것도 사실 저희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거든요.
[앵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이 바닥났다면서 이란의 공습 재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란 일간지에는 이런 합성 이미지도 실렸습니다. 어떤 이미지인지 보실까요. 이란의 보수성향 일간지 자반에 실린 합성 이미지입니다. 두바이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입니다. 건물 위로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구도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변 아랍국가들을 향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를 시각화한 것인데요. 메인 헤드라인에는 미 중앙사령부, 센트콤 요새들을 아랍 통치자들의 머리 위로 무너뜨릴 것이라는 경고를 담았습니다. 기사 내용에서도 미국의 편을 들거나 기지를 제공하는 아랍국가들이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미국의 공습 재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란 보수 언론의 메시지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엄태윤 교수님, 합성 이미지이긴 하지만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요. 섬뜩합니다. 그런데 이란이 지금 미국이 이렇게 강하게 나오면 우리 주변의 아랍국가들 공격할 수 있다. 이렇게 엄포를 놓는 거죠?
[엄태윤]
맞습니다. 지난번 미국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것처럼 이란이 대응책으로 주변 걸프 지역 국가들을 엄청나게 공격을 많이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UAE 두바이죠. 거기다가 드론이나 미사일 2000~3000발을 쐈는데 집중적으로 타격됐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UAE가 미국과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국가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란에서는 가장 적대적인 국가 이스라엘의 친구, 그러니까 집중 타깃이 된 거고요. 그 외에도 걸프 지역에는 미군 기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기지를 집중적으로 타깃 삼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군사 공격을 재개할 경우에는 이란이 미국의 비행기를 당해낼 재주는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UAE나 사우디, 쿠웨이트나 주변 국가의 상업시설, 대표적인 상징적 시설들을 공격하겠다는 거죠. 상징적 인물인데요. 저걸 테러리스트들이 많이 하는 겁니다. 2001년 9·11 알카에다가 미국의 대표적인 상징 월드트레이드센터를 공격한 거죠.
[앵커]
저게 현실화되면 끔찍한 테러가 되는 거잖아요.
[엄태윤]
그래서 이란의 저항의 축들이 헤즈볼라, 후티 반군 그리고 하마스가 있는데 과거 이런 세력들이 중동이나 다른 지역에서 테러 행위를 많이 했거든요. IS도 그랬고 알카에다도 그랬고 충분히 그럴 여지가 많이 있거든요. 이란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확산시킬 가능성이 많고요. 만약에 저런 상황까지 간다면 걸프전 전면전으로 갑니다. 이미 언론에도 나왔다시피 UAE,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공격에 대해서 은밀하게 보복 공격으로 응징했다고 언론에 나오지 않습니까? 네타냐후 총리가 UAE를 은밀히 방문했다. 그리고 UAE 같은 경우도 사우디와 결별해서 미국과 이스라엘 쪽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확전되면 UAE는 거의 제 생각에는 같이 공격할 가능성이 많고요. 사우디나 다른 인근 국가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겁니다.
[앵커]
실제로 언급해 주셨지만 UAE 같은 경우에는 이스라엘보다 더 많은 공격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중동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 얼마나 보세요?
[이영종]
초기에 이미 이란이 주변 걸프 협력기구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에 대해서 무차별 공격을 했지 않습니까? 초기에 보면 이란의 강경파 소행으로 드러났어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라든가 이런 사람은 중동 이웃 국가는 공격하지 않겠다, 이렇게 거두어들이는 것처럼 했는데 강경파들이 공격을 계속했죠. 이란이 이번에 전쟁에 임하는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적절한 점이 많이 있지만 가장 문제로 지적하고 싶은 게 바로 이 부분인 것 같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도발을 하지 못하면서 주변의 이웃국,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민간 상선들을 공격해서 불태우거나 불능 상태에 빠지거나 또 거기를 위협해서 봉쇄해 놓고 있지 않습니까? 미국에 많은 함선들이 가 있고 또 심지어 프리덤 프로젝트 때는 3척의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데도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고 놔두고 나머지 부분, 이웃 국가하고 원전이라든가 심각한 부분을 공격하는 거 이렇게 되면 트럼프가 이란의 각종 시설이나 발전소 이런 것을 공격한다고 해도 트럼프한테 계속 명분만 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주변 국가의 도움을 받고 지지를 받고 해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이란이 이런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서 특히 강경파인 이슬람 혁명수비대나 이런 쪽이 점점 스스로를 궁지로 몰아넣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전쟁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AI 합성 이미지를 계속 올리니까 이란에서도 AI 이미지 전쟁에 맞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TV가 미군을 몰살하는 AI 영상을 올렸는데요. 잠시 영상을 보겠습니다.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이거 실제 장면 아니고요. AI로 만든 영상인데. 이영종 센터장님, 이거 보고 미국에서 무시무시하다 이랬을까요?
[이영종]
이란 군부가 저런 영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요. 저게 현실화된다 그러면 제가 정말 손에 장을 지지겠습니다. 저건 말이 안 되는 자기들의 그야말로 망상에 불과하고요. 낡았지만 작고 빠르다고 그러는데 낡아도 어느 정도 낡아야 됩니다. F-5가 1969년에 생산된 거거든요. 벌써 50년 넘은 낡은 기종이고 어떻게 정비해서 띄우는지 모르지만 그것도 과거 이란이 친미 정권일 때 미국이 지원해 준 항공기입니다. 그걸 부품이나 그런 거 없이 저렇게 유지하고 있겠지만 빠르다고 그랬어요. 마하 1.4 정도 되는데 우리 주력기인 F-15K가 마하 2.3, 2.4 정도 됩니다. 배나 빠르고요. 그리고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저 비행기는 3세대, 정말 구식 레이더망 갖추고 있는데 우리가 갖고 있는 4세대, 특히 F-15K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데 전투기는 숫자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성능으로 싸우거든요. 5세대 전투기 몇 대만 가지고도 정말 3세대, 4세대 전투기 100대가 뜬다고 해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란이 내부적으로 많이 다급하다 보니까 저런 식의 영상을 통해서 우리가 얼마든지 싸울 의지가 있고 또 그런 힘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번 영상에서도 보면 또 쿠웨이트를 공격하잖아요. 미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못하고. 이런 것들이 지금 이란 군부가 당면한 딜레마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이번에 중국 특사로 임명했거든요. 대미 협상 대표기도 했었는데 중국 특사까지 맡으면서 물꼬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엄태윤]
이란 입장에서 다급하죠. 왜냐하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이 원하는 만큼의 답을 못 얻은 거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과 이란이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서 미뤘어요. 서로 간에 주고받기를 전혀 안 받겠다고 얘기하고 갈등 국면을 이끌고 나서 거기서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바라는데 결국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미국의 공격을 앞두고 있는 이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중국의 옷자락이라도 잡아서 같이 중재를 통해서 이 협상 마당에 끌어들이려는 생각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구도가 여태까지 파키스탄이 중재를 했지 않습니까? 큰 소득이 없었어요. 파키스탄 핵만 비공식적으로 가졌을 뿐이지 크게 역할을 못했단 말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하다고 했었잖아요.
[엄태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결국 공이 중국으로 갔고요. 또 파키스탄의 장관이 여전히 이란하고 협상 중이고요. 23일 파키스탄 총리가 중국을 방문합니다. 여러 가지 의제들이 있지만 이란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갈리바프 의장도 중국 특사로서 중국의 왕이 부장이나 아니면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최고위층과 계속 대화를 연결하면서 이란 입장을 얘기하는 거죠. 그래서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란이 외교적 노력에 많이 역점을 두고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레오14세 교황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하고 교황 사이가 안 좋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교황이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전쟁에 대해서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이란으로서는 거기에 감사의 표시를 하고요. 또 국제사회에 교황이 당연히 국제적으로 홍보를 하기 위한 국제외교 노력, 심리적 홍보 노력을 같이 겸하면서 그런 역할 분담을 나누고 있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트럼프 대통령이 판타스틱하다라는 표현까지 썼던 인물인데 지금 결과는 없는 거고. 푸틴도 중국 가고 갈리바프는 중국특사로 임명되는 걸 보면 중국의 몸값이 높아지는 겁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영종]
중국 입장에서는 시진핑 주석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어쩌면 내가 10년 전에 오바마를 만나서 오바마한테 처음 제시했던, 시진핑 집권 초에 얘기했던 신형 대국관계. 우리가 미국과 나란히 어깨를 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서 위치를 이번 정국에서 점할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할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논의 내용을 토대로 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이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할 거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관계인데. 이런 걸 시진핑 주석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푸틴을 만나면 아마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중국과 러시아가 공조를 할 수 있는 부분들, 그러면서도 트럼프의 전횡이라든가 독단 이런 것들을 막아내는. 그래서 중동지역에서 이란을 중심으로 해서 미국 주도의 정세 변화. 이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게 이란이 중국의 우방으로, 중국의 후견을 받는 중동의 맹주로 남아주기를 바라는 이런 쪽으로 전술을 가져가지 않을까, 전략을 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란 내부 분위기도 저희가 보면 이란의 국영방송 뉴스에서 앵커들이 실제로 소총을 들고 격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당연히 탄창이나 이런 건 없지만 공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지상전을 준비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엄태윤]
그런 측면도 있죠. 대미항전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난 얘기인데. 모즈타바 지도자가 군사작전 지침을 내렸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왔거든요. 이란 측에서는 이런 상황, 협상이 불발될 때 최악의 상황을 예정하고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대중 매체를 통해서 대국민 항전을 하라. 결사항전을 하자는 의미고요. 대외적인 메시지는 우리가 강경하게 미국에 대해서 싸울 것이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는 것을 얘기해서 어떻게 보면 국제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면 여성 앵커도 총을 들고 훈련하는 모습까지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엄태윤]
심리전이 과하죠.
[앵커]
이란도 우리도 굴하지 않겠다. 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언론까지 동원되는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렸고요. 끝으로 걱정이 있습니다. 이란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다 보면 협상도 안 되고 하다 보면 미국 내 지금 테러 모의 의심 정황도 나오고 있다고 하고요. 미국 내 테러 가능성도 걱정하는 분들 많거든요.
[이영종]
엄 교수님께서 말씀주셨지만 9. 11테러가 2001년에 일어났잖아요. 그때 무려 2977명이 사망했습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에 미 본토가 공격받은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걱정이 클 텐데요. 이란전쟁 초기에 이란이 공습을 받아서 알리 하메네이가 참수당하고 이런 초기에 이란 내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우리가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서 공격을 할 수 있다. 미 본토 공격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번 건은 뉴욕타임스에서 공개한 내용인데요. 이번 전쟁이 있고 나서 있었던 일은 아닙니다마는 이라크 민병대 고위간부가 미국 본토 20곳을 우리가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유대교 교회당 이런 데를 공습까지는 아니겠지만 총격을 가하거나 공격을 해서 대규모 인명 살상. 그래서 미국 국민들로 하여금 반전 여론을 만들 수 있는 이런 부분을 하고 있다고 해서 미국 당국에서도 상당히 고민하고 걱정할 텐데요.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이루어지기 전에, 현실화되기 전에 이란하고 미국이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앵커]
좀처럼 실타래가 풀리지 않는 이란 전쟁 관련 내용 살펴봤습니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엄태윤 한양대 국제학 대학원, 글로벌전략·정보학과 겸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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