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인기 넘어...영국 명문 요리학교, 사찰음식 '주목'

K-푸드 인기 넘어...영국 명문 요리학교, 사찰음식 '주목'

2026.05.17.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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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런던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특강이 열렸습니다.

현지에서 발효와 채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천7백 년 전통의 사찰음식에 담긴 음식 철학도 현지 학생들과 셰프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정부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말간 빛깔의 애호박을 정성스럽게 덖습니다.

산초 장아찌를 곁들인 두부도 정갈하게 담아냅니다.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에서 열린 한국 사찰음식 특강 현장입니다.

수업에는 학생과 일반인 1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조리법은 물론 사찰음식에 담긴 불교 철학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 사찰음식 특강 수강생 : 오신채가 수행에 어떻게 방해가 되는지…]

[여거 스님 : 냄새나는 다섯 가지가 수행에 방해된다는 것은 생으로 먹었을 때는 성내는, 화내는 마음이 생기고 익혀서 먹으면 성적인 충동이 일어나서….]

최근 영국 내 K-푸드 열풍은 김치와 장 같은 발효 음식을 넘어 이제 사찰음식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르 꼬르동 블루'는 올해 처음으로 채식전문과정에 한국 사찰발효음식 수업을 도입했습니다.

[샬럿 킹스맨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재학생 : 발효는 채소로 할 수 있는 정말 놀라운 작업입니다. 맛과 창의성의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죠. 저에게 발효는 정말 흥미롭고 설레는 분야입니다.]

자연과의 공생을 강조하며 식재료를 존중하는 태도는 현지 베테랑 요리사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에밀 미네브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사찰 음식은 주재료에 대한 확고한 원칙과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합니다. 정말 놀라운 부분이죠. (한국에서) 각기 다른 사찰 음식을 경험했는데, 그 모두에서 공통으로 느낀 건 재료와 자연에 대한 탁월한 이해였습니다.]

[일학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 사찰음식은 자연과의 공생, 그리고 생명 존중 사상,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철학을 갖고 있어서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최 측은 우수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음식철학으로 자리 잡은 한국의 사찰음식이, 이제는 새로운 식문화로 세계인의 관심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YTN 월드 정부경입니다.

YTN 정부경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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