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훌륭했다"...시진핑은 타이완 문제 경고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 훌륭했다"...시진핑은 타이완 문제 경고

2026.05.14. 오후 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마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가 훌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시간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두 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양국 정상의 만남. 오전에 정상회담을 2시간 정도 했고 그리고 두 사람이 천단공원을 걷고 곧 국빈만찬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가 훌륭했다고 하더라고요.

[차두현]
2시간 15분, 순차통역까지 감안하면 의견을 교환한 건 1시간 정도일 겁니다, 실질적으로.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그동안 어법을 보면 타결이 이루어졌으면 훨씬 더 많은 말이 있었을 거예요. 결국 우리가 같이 중요한 걸 이뤘다든지. 그런데 대화가 잘 됐다는 이야기는 아마 이번 정상회담의 의미가 그동안 미중 간에 해묵은 이견 사항을 한 번에 처리하기보다는 큰 방향성을 유지하고요. 작년 10월에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그 당시 부산에서 트럼프 대통령하고 시진핑 주석이 만났을 때 양측이 전략 경쟁을 무역이나 관세전쟁 같은 극단적인 방향으로 몰고 가지는 말자라는 데 합의를 했잖아요. 1년간 휴전을 했단 말이에요. 올해가 됐으면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얘기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당분간 이런 무드를 유지해 간다는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무역이나 관세, 대미투자 이런 부분들은 서로 앞으로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 같은 것들을 가령 무역위원회라든가 투자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협력해 나가자 이 정도까지는 어느 정도 의견 교환이 됐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면 그동안 해 왔던 앞으로 상호관세는 전부 그 이전 수준으로 돌린다든가 아니면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나 주요 전략수출 물자를 풀겠다든가 이런 데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고 대만 얘기도 나왔습니다마는 중국이 얘기한 대로 중국 원칙을 존중하고 대만 문제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겠다. 안보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 이런 게 타결됐을 가능성은 적다는 거예요. 그게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선언문 같은 게 나오지 않은 가장 큰 배경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지금까지 휴전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앞으로도 계속 협력을 지속할 방법을 찾되 지금 당장 확실하게 시원하게 합의된 건 없다는 것을 거꾸로 반영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전 세계에서 뭐라고 합의되는 모습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을 텐데 지금 전해지는 바로는 CCTV에서는 이란 문제,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 한반도 문제까지 의견을 교환했다 정도거든요. 여전히 입장차만 확인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봉영식]
거기에 더해서 중요한 이야기도 나왔죠.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할 시에는 미중 간에 충돌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첫 만남에서 확실히 했습니다. 그러니까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했죠. 의전도 중요하고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국 시진핑 정부는 전략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데는 숨김이 없다고 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훌륭한 만남이었다고 하지만 그것의 속내가 어디인지 좀 더 구체적인 사후 언론보도와 분석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 기업이 구매하도록 허용하였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내세울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로 내세울 수 있죠. 중국 측이 양보했지 않았느냐. 젠슨 황 CEO를 급하게 알래스카에서 동승하게 한 것이 이런 전략이었다. 포장은 할 수 있습니다마는 H200 칩을 굳이 중국 기업들이 꼭 사용해야 되는가. 그것이 중국의 반도체 기업의 추가 발전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즉 이것이 더 이상 미국 측이 중국에 대해서 견제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의 변화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을 중국이 역으로 미국에게 선심을 쓰는 방편으로 하고 그 대가로 타이완 문제라든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전략이라든지 이란 문제에 대해서 미국으로부터 큰 양보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엔비디아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것이 우리 반도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우리가 기다려봐야겠죠.

[차두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런데 지금 CCTV가 언급한 건 이 문제가 안보 분야의 문제들도 같이 다뤘다는 얘기고요. 그냥 나열한 게 아니라 중동, 우크라, 한반도 문제 이 얘기가 지금 현재 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선순위를 암시하는 거기도 할 거고요. 중동 전쟁 문제, 미-이란 전쟁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쪽 다 원칙적으로 빨리 종전해야 된다는 쪽이에요.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안전항행도 보장해야 된다는 쪽이고요. 한반도도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공감을 할 수가 있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얘기하는 거고. 대만 문제같이 중국 얘기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교환은 했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는 않은 부분들, 이런 부분들은 빼놓고 얘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그 부분 관련해서 뼈 있는 말이 오가기도 했는데요. 미중 정상회담의 모두발언 듣고 와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이 장면만 보면 시진핑 주석이 시작부터 작심발언을 한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유하게 대응한 것 같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떤 말이죠?

[봉영식]
하버드대 교수가 내세운 개념입니다. 투키디데스가 그리스 역사학자였는데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전쟁을 분석하면서 결국에는 상생하는 도전국가와 쇠퇴하는 국가는 무력충돌이 불가피하다, 구조적으로. 이것에 대해서 논의를 한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학자들 그리고 중국 외교부는 꼭 이것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구조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고 세계 역사를 보면 몇 번 중요한 순간에 패권국가와 도전국가 간에 무력충돌을 피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중국과 미국이 지혜를 발휘하고 협력한다면 투키디데스 함정을 피할 수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이걸 몇 차례 강조했었죠. 그래서 시진핑 주석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부부 체포라든지 이란 침공 같은 미국의 군사행동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벗어나기보다는 오히려 중국과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으니까 자제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여라. 미래를 설계하는 데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된다. 지금은 전 세계 대전환의 시대에 있는데 잘 대응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미국이 대국답게 행동을 해야 되고 중국과 협력을 한다면 지금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할 시에는 미국 국민의 복지뿐만 아니라 세계 국민들의 복지도 크게 훼손이 되고 위험할 것이다. 따라서 2013년에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다음에 미국을 방문해서 선힐랜드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주석으로서 최초 정상회담을 했을 때 내세웠던 개념을 반복했습니다. 신형 대국관계를 건설해야 된다. 상호 존중을 해야 된다는 것. 이것을 다시 한 번 새로운 시대 대국 간의 상호관계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라는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아까 모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중국 언론에서는 무엇이 논의되었는가를 얘기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전쟁, 한반도, 대만을 얘기했는데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 전에 한 얘기랑은 정반대죠. 무엇을 얘기할 것이냐. 이란 얘기할 거냐? 안 할 거다. 우리가 이미 승리했고 이란 세력이 궤멸됐으니까 얘기할 수는 있지만 중국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키워드는 무역, 무역, 무역이라고 했는데 중국 언론 보도는 무역 얘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 말은 주도권이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이 가지고 있지 않았나 이렇게 추측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앞서 보신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무역 등 상호주의 얘기하고.

[차두현]
서로 관심 있는 발언을 한 거예요. 어떤 면이냐면 시진핑 주석 발언에 녹아 있는 큰 메시지는 두 개예요. 신형 대국관계. 러시아 같은 경우는 다극화세계로 가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어쨌든 세계를 양분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다, 이걸 확인한 거고. 두 번째는 여기서 중국의 미국을 보는 의식도 녹아 있어요. 작년에 무역전쟁을 한번 해 봤단 말이에요. 트럼프 1기 때도 해 봤고. 생각보다는 경제적으로는 미국을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그런데 중국이 못해 본 게 있어요. 바로 자기 질서와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국가에 대해서 군사력까지 투사할 수 있는 경험은 안 해 봤고 아직은 여기에 대한 엄두가 나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은근히 세계 평화를 해치는 행위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이건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들을 주로 한 거고요. 거기에 반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는 지금 여기서 논의할 바가 아니고 이란 문제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 답답하면 알아서 관여해야 할 문제겠고 나머지 문제는 내가 주도해 나가고 내가 주로 필요한 건 무역의 문제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얘기한 게 바로 무역 등의 관계에서 상호주의 얘기를 강조한 거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시진핑 주석에 비해서 말을 아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입장 자체가 시진핑 주석에 비해서 약했다기보다는 지금 미중 간의 방대한 관계로 보기보다는 세계 질서와 관련된 협력의 문제보다는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자기가 미국 경제에 유리한 방향에 중국과의 경제적 딜에 신경을 쓰겠다. 이런 의지들을 표현한 것으로 봐야겠죠.

[앵커]
두 정상의 은근한 기싸움, 2박 3일 동안, 내일까지 이어지는데 6번 만난다고 해요. 내일은 중난하이라는 곳을 가는데 이곳이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죠?

[봉영식]
의전을 보면 역사적 의미를 살리려는 중국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명나라 황제가 하늘에 기도했던 곳을 산책하는 일정을 잡은 것도 그렇고. 왜냐하면 이전처럼 2017년 다시 한 번 자금성 관광을 하기는 그러니까요. 그리고 1972년도 닉슨 대통령이 당시 국방장관과 같이 방중했을 때 정상회담을 했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난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 정상회담이 세계의 역사 그리고 미중 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는 그런 프로토콜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협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국은 트럼프 1기를 4년 동안 이미 경험해 봤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다루고 협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굉장한 경험과 지식이 축적돼 있는 상황이고 거기에 더해서 원래 복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주요 원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제압해서 시진핑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복안이 있었는데 베네수엘라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이란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그래서 취약해진 협상 조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껄끄러운 문제에서 어떻게 방어를 하는가. 이것이 관건이 되겠는데. 아무리 좋은 말을 하고 환대를 하더라도 서로 칼을 품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에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고 비판하지만 얘기하겠다. 나는 시진핑 주석이 대단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 사이에서는 굉장한 친밀감과 신뢰가 있고 신속하게 서로 통화하고 협력을 하는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이 말이 그렇게 정확한 말 같지는 않습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2019년 말에 코로나 사태가 시작됐을 때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이것을 감지하고 시진핑 정부에 급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서 우한 사태에 대해서 미국이 최대한 협조할 테니까 빨리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당시 SNS에 시진핑 주석이 사태를 잘 관리하고 있어서 미국 국민을 대표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감사를 표시한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미국의 협조 제안을 시진핑 정부가 완전히 무시했고 그다음 3년 동안 미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피해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 때문에 재선에 실패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서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여러 가지 기록과 책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실패에 대해서 책임을 시진핑 정부에게 물었다. 한을 품었다는 게 잘 나타나 있는데. 지금 모두발언을 보면 그것과 정반대의 부드러운 메시지, 존중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본심이라기보다는 기세가 좋았으나 2기 시작하면서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던 상호주의를 강조하면서 중국 달래기 전략으로 포석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칼을 품고 있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고 일단 달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 주셨는데. 양국 정상이 현재 천단공원이라는 곳에 계속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차두현]
중국 황제들이 하늘에 제를 지내던 곳이고요. 중국 입장에서는 선전을 하면서 이만큼 중국이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 자체도 있을 거예요. 그다음에 자금성과 더불어서 상당히 상대방을 예우하는 특권의식을 채워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면도 고려를. 그러나 그것만이 요소는 아닐 거예요. 대부분 얘기되는 방문 장소들이 좋은 데가 많지만 일단 전체적인 시간 내에서 방문 시간, 이동 거리, 경호의 용이성 이런 것들을 같이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첫 번째 회담이 이루어진 인민대회당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천단공원이 선정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방중을 9년 전 방중 때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9년 전 트럼프의 외손녀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상 보면서 함께 보시죠. 지난 2017년 11월, 중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부부에게 직접 태블릿 PC를 보여줬습니다. 화면 속 주인공은당시 5살이던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중국 전통의상인 분홍 치파오를 입고중국어로 동요를 불렀습니다. 2011년생인 아라벨라는 18개월 때부터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본 시진핑 주석은 “A+을 줘야겠다”며 “중국과 미국을 이어주는 작은 천사”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미·중 정상회담 분위기를 풀어준상징적인 장면으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8년 뒤. 트럼프의 딸 이방카가 공개한 백악관 가족사진에아라벨라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흰 드레스를 입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선 소녀, 올해 14살이 됐습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과거 중국 동요를 부르던 꼬마 모습과 근황이 알려지면서온라인에서는 아라벨라의 성장에 놀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상대국 정상의 손녀딸이 우리나라 노래 저렇게 잘해 주면 당연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는데 저것도 하나의 외교의 일환이었어요.

[봉영식]
굉장히 훈훈한 모습입니다. 9년 전 기억납니다, 2017년. 그런데 죄송합니다마는 9년 전 일이죠. 9년 동안에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상호 불신은 아까 말씀드렸는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시진핑 주석도 굉장히 깊은 앙금과 불신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저렇게 환대를 했는데 그리고 미국 측에서도 화답을 했는데 결과는 몇 달 후 2018년에 두 차례 2500억 달러 규모 그리고 15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를 때렸습니다. 25%, 15%. 그리고 2기 출범한 다음에는 또 중국에 대해서 145%까지 관세를 올렸지 않습니까?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는 과거의 이런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했을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면전에서 무슨 얘기를 하고 외손녀가 중국어 동요를 하더라도 그건 그것이고 양국 협상에서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전략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는 중국이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굉장히 호혜적인 차원에서의 관세 무역 문제그리고 안보 이슈를 풀어줄 것인가. 그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단기적으로 중국이 미국 압박에 전면전을 가할 것이라는 말씀은 아니지만 만약에 이란 전쟁만 하더라도 중국이 빨리 종전을 하고 싶은 미국의 요청을 표면적으로만 수용하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지지하는 쪽으로 시간끌기로 나간다면 11월까지 그것이 이어진다면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결국 칼자루는 중국이 쥐고 있는 것이거든요. 따라서 이란 의전이라든지 상호 친교, 신뢰를 강조하는 메시지는 메시지일 뿐이지 그 밑에는 굉장히 첨예한 대결이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고 따라서 정상회담의 결과를 반드시 긍정적으로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차두현]
결과에 낙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저도 공감하는데 누가 칼자루를 쥐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의견이 달라요. 왜냐하면 경제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버텨낼 수 있다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중국은 확인했을 거예요. 그런데 미래 기술 면에서 보면 엔비디아나 이런 문제에서 당장 중국이 반도체나 이런 부분에서도 상당한 자체 개발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자신들이 있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AI 같은 부분들만 보면 중국처럼 국가가 경영을 해서 몇 개의 다양한 AI 플랫폼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결국 비슷해질 수밖에 없어요. 비슷한 콘셉트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런데 미국이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AI라든가 미래 기술 같은 경우에는 콘셉트도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양성의 차이에서 오는 강점을 여전히 미국이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이걸 중국도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아까 얘기한 중국 입장에서는 은근히 그것을 비틀어서 비판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기 의도대로 질서가 굴러가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힘을 투사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은 중국도 하고 싶은데 실질적으로 아직은 달성을 못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대만 문제에 대해서 시진핑 주석이 2027년까지는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고 얘기한 거예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양측이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서로 팽팽히 맞서 있는 단계지, 물론 국내 경제를 생각하고 중간선거를 생각하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중국한테 얻어가야 할 게 분명히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미국 국내 지지율을 보면 떨어질 만큼 떨어졌어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이제는 중요한 게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타코가 나왔다, 꽁무니 뺐다는 비판 나올 거고요. 트럼프 행정부에 참가하고 있는 공화당에서도 싫어하는 게 중국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오히려 계속 밀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절박하게 트럼프 대통령도 오히려 이걸 얻어내지 못하면 안 된다. 이런 쪽에 접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돼요. 그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공동선언문이 나오지 않은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앵커]
이것도 기싸움의 일종일지 방중길에 비행기 안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입은 옷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화면 준비되면 보여주시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입은 옷인데. 어디서 본 듯한 옷이죠. 지난 1월 초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특수부대에 체포될 당시 입고 있던 같은 옷으로 보입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뒤를 이었습니다. 웨이보의 군사 인플루언서는 루비오가 일부러 마두로가 미군에 납치됐을 때와 같은 옷을 입고 에어포스원에 입고 탑승했다며 저의가 궁금하다고 했는데요. 쿠바계 미국인인 루비오 장관은 미국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 인사로 원래 중국의 입국 제재 대상이었는데 이번에 한자 이름을 바꿔 탑승하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의 제재 대상이었다가 이름 바꿔서 입고 간 루비오 장관이 마두로 체포 시 입었던 옷을 입었어요. 이거 의도가 있다고 봐야겠죠?

[봉영식]
의도가 있다고 봐야겠죠. 저 같은 사람이 딱 봐도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진을 연상할 수밖에 없는데. 나이키 회사 입장에서는 환영할 수밖에 없겠죠. 저절로 선전이 되었죠. 그만큼 루비오 국무장관은 상원의원이었기 때문에 대권 의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적 지도자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숙이지 않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을 거고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이 지금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런 부정적인 것만을 보지 말아라. 베네수엘라에서 우리 성공적인 군사작전을 상기하라는 그런 의미도 내비치면서 이번에 중국과의 정상외교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런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루비오 장관이 상원이었을 때 위그루족이라든지 중국 정부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목소리를 높였죠, 강경파로서. 그래서 2020년부터는 중국 입국이 제한됐습니다. 그렇지만 국무장관이고 정상회담에 참여해야 되기 때문에 이름을 바꿔서 허락했다는데 이것이 중국 시진핑 정부의 실용외교라고 봐야겠죠.

[앵커]
그러면 바꾼 이름으로는 영원히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겠네요?

[봉영식]
그러다가 갑자기 한자를 중국에서 바꿔서 원래 이름으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시진핑 정부에 대해서 뭔가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될 것입니다.

[차두현]
다만 미국에서 각 장관들이 정해진 한자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편의대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그게 똑같은 인물을 분명히 입국금지를 했는데 안 할 수 없잖아요. 알아서 바꿨을 가능성도 있고 제가 보기에는 SNS 자체 내용만 보면 저 옷을 입은 게 나 입국 금지돼 있는데, 나 이렇게 가는데 나도 체포할 거? 이런 메시지로 볼 수도 있는데 저게 애초부터 그러면 그런 목적으로 루비오 장관이 저런 옷을 챙겨갔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사실은 꽤 미국에서 흔한 일이에요. 일상적으로 편하게 잘 입는, 저도 한 벌 있어요. 그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 김에 있기 때문에 꺼내서 입었을 가능성은 있는데 처음부터 저걸 완전히 의도하고 왔느냐, 그거는 제가 보기에 여러 가지 이론의 여지가 있다고 봐요.

[앵커]
정상회담 이모저모 살펴봤습니다. 저희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