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요청'에 시진핑 어떤 '청구서' 내밀까

트럼프 '종전 요청'에 시진핑 어떤 '청구서' 내밀까

2026.05.13.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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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종전 협상 무산…미, 해상 봉쇄 지속
치솟는 유가·인플레이션…트럼프 행정부 '압박'
트럼프, 승부수로 '중국 역할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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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중재자'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지렛대 삼아 반도체나 타이완 문제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시 주석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두 번째로 중국 땅을 밟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짜 목적지는 베이징이 아닌 이란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은 이란을 향해 전례 없는 해상 봉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솟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은 트럼프 행정부에도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여기서 트럼프가 꺼내 든 카드가 바로 '중국 역할론'입니다.

이란 석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테헤란의 생명줄을 쥐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이 핵을 포기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실질적인 압박을 가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립 럭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경제프로그램 국장 : 미국은 대이란 제재로 인해 경제적 압박 수단이 사실상 없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갖지 못한 강력한 경제적 지렛대를 통해, 이란을 설득할 수 있는 결정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문제는 시 주석이 내밀 외교적 청구서의 무게입니다.

시 주석은 이란 압박 대가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나 타이완 문제에 대한 양보를 요구하는 '빅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헨리에타 레빈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 미국은 오랜 기간 타이완의 자위력 강화를 지원해 왔는데, 중국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 관계에서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핵심 지점입니다.]

시 주석이 중재에 성공해 호르무즈 해협의 물길을 연다면 중국은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엔 내부적인 리더십 타격은 물론 미중 관계는 다시 한 번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시 주석은 중동의 포성을 멈추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가장 강력한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그의 중재력이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제적인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베이징에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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